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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겠다" 외치는 제약사들 그러나…
[ 2011년 09월 04일 20시 57분 ]
제약업계가 정부의 무차별 약가인하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면서도 정작 이를 저지하기 위한 운동에는 미온적으로 동참,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약회사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제약협회가 약가인하 저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회원사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지만 저조한 참여율로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최근 각 회원사 홈페이지에 약가인하의 부당성과 제약산업의 위기감을 알리는 내용의 알림 창을 게재토록 독려했지만 동참하는 제약사는 극히 미미했다.

실제 데일리메디가 2일 현재 국내 상위 30개 제약사들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약가인하 부당성이 담긴 알림 창을 게재한 곳은 4개 회사에 불과했다.

대형 제약사로는 동아제약, 한미약품이 알림 창을 통해 약가인하의 부당성을 주장했고 중견기업으로는 태평양제약과, 일성신약이 홈페이지에 알림 창을 게재하고 있었다.

이들 4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약사들은 홈페이지에 새로 출시된 제품 홍보물이나 채용 및 행사 공고 등을 게재하고 있을 뿐 약가인하 관련 알림 창을 띄우지 않았다.

특히 제약협회 류덕희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경동제약 홈페이지에서도 약가인하 관련 알림 창은 볼 수 없었다.

알림 창과 함께 제약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전략에서도 회원사들의 참여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현재 제약협회는 무차별 약가인하에 맞서 ‘의약품 공급불가’ 카드를 꺼내고 각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약가인하가 추진될 경우 공급이 불가능한 의약품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회원사별로 약가인하에 따른 공급불가 의약품 목록을 작성, 관계 당국인 복지부에 압박용 카드로 제시한다는 복안이지만 아직까지 회신율은 저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8만 제약인’의 의지를 담아 약가인하를 저지하겠다며 서명운동을 추진중이지만 이 역시 제약사들의 참여율이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의 미온적 항전의지는 지난달 약가인하 정책 발표 직전에 개최된 규탄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3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이라던 규탄대회에는 불과 50여명이 참석, ‘100년 제약역사의 첫 대정부 규탄대회’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특히 제약사 대표이사 등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나마 집회 후 복지부로 이어진 행렬 수는 절반으로 줄어 제약사들의 결속력 부재를 드러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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