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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안철수 서울시장 카드 초미 관심
[ 2011년 09월 05일 00시 00분 ]
의사 출신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가 대한민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 지난 5월 의협 학술대회에서 특강을 진행하는 모습]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안 원장의 출마 여부를 조명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실제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원장은 중앙일보가 3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10명 중 39.5%의 압도적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3%)보다 지지율이 3배가량 높았다.
국민일보가 같은 날 GH코리아에 의뢰해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36.7%의 지지를 받았다. 안 원장은 3자 가상대결에서도 주요 후보들에게 큰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점했다.
[위 데이터는 조선일보 5일자에도 게재]
안철수 원장은 자천 타천으로 출마 여부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자 "이른 시일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실제로 출마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입당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한나라당은 확실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 같은 의사이면서 경제평론가,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린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장과 함께 전국을 돌며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젊은이들은 환호했다. 이른바 88만원 세대는 안 원장을 멘토로 삼고 싶은 인물 1위로 꼽았다.
안 원장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이다. 실제 안 원장은 "내가 정치는 모르지만 행정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경철 원장도 트위터를 통해 "안 원장이 경륜을 더 크게 펼치길 바라며 행정가로서 일한다면 잘할 것 같다"고 공감대를 피력하는 등 출마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치권은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지난 1995년 6·27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줄곧 1위를 달리다 2위로 낙마한 박찬종 후보와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 원장은 파괴력이 훨씬 앞선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의사·벤처기업가·서울대 교수에서 다음은 정치인?
안철수 원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중 한 명이다. 의과대학 교수에서 성공한 벤처기업가, 그리고 명문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성공가도를 달렸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안 원장은 20대에 의대 교수를 거쳐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세워 국내 대표적인 보안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일궜다. 이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로 변신했다. 카이스트 석좌교수를 거쳐 지난 6월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활동 중이다.
가장 엘리트적인 단계를 밟아왔음에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사회 부조리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국민은 열광했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가 또 다른 변신을 추구할지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주요 후보군으로 떠오른 것이다. 서울시장은 행정가이면서도 고도의 정치력을 요구받는 자리이다.
안 원장은 기득권이면서도 사회 정의를 외쳤다. 이념적으로 스펙트럼이 넓다는 평(評)이 있다. 그는 스스로 "정치 체질은 아니"라면서도 굳이 따지자면 "중도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의 출마 여부는 의료계에서도 주된 관심사이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복지 방향을 가늠할 전초기지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의료에 관해 서울시가 갖는 위치는 특별하다.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복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의사이기보다는 벤처기업가와 학자에 가깝지만 간혹 의료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년 2월에는 안동병원에서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창업을 결심하면서 의미가 있는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잘하는 일인가 등 세 가지 선택기준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5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33차 종합학술대회'에서는 '미래사회의 전문가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진행했다.
안 원장은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탈권위주의, 융합 및 국제화), 커뮤니케이션 능력,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 끊임없는 학습, 한계를 넘어 확장하라고 당부했다.
안 원장이 자신의 강의처럼 정치가 재미있고 좋아하며 잘하는 일이라고 판단할지 그 추이가 주목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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