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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의사들 발상전환 계기 됐으면…"
[ 2011년 09월 08일 21시 30분 ]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야 기득권을 가진 의사들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뀔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의료정책포럼에서 전담 전문의 제도를 주장한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대림성모병원 가정의학과)의 말이다.

김일호 회장이 전담 전문의를 두고자 하는 진료 분야는 병동·ICU·응급실·수술실 총 4곳.

그는“전문의들이 적어 PA(진료보조인력)로 진료 공백을 대체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이 잘못된 것임을 일깨우기 위해 제안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생계를 위해 자신의 전공과 다른 비만이나 피부클리닉을 운영하는 전문의들이 많은 만큼 이들에게 전담 전문의를 맡기자는게 김 회장의 견해다.

예를 들면 병동과 ICU는 상주하는 전담의를 배치, 주치의가 자리를 비워도 진료에 공백이 없게 하자는 것이다.

수술실도 전담의를 배치해 수술을 원활히 하고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담의가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를 먼저 처치한 후 환자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계열을 전공한 응급실 전담의가 빠르게 치료를 이어 받는다는 구상이다.

김일호 회장은 "전담의 제도 실현을 위해서는 4가지 방침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우선 대학병원 환자 20∼30명당 1명의 전문의를 두고 둘째, ICU와 병동에는 일정 병상 수 당 의사 1명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집도의와 퍼스트어시스트 등 최소 2명의 의사가 수술에 참여하고 마지막으로 대학병원 외래 진료 환자 수 제한을 제안했다.

김일호 회장은 "저수가로 인한 환자 병목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심한 경우 한 환자 당 10초 정도 진료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만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은 환영하지만 병원이나 교수들은 비용 문제를 얘기하며 반대해 실현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인정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의협은 의사들을 위한 단체인 만큼 불안정한 고용 문제에 대해 전담 전문의 제도 등 정규직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이지희기자 jeeh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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