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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분한 의료계 "복지부 대화 의지 없어"
[ 2011년 09월 08일 21시 45분 ]
정부의 선택의원제도 강행 방침에 대해 의료계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로드맵을 세우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동석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8일 저녁에 열린 '긴급 연석회의' 직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정부 방침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 같은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동석 대변인은 "선택의원제 거부 입장은 명확하고 회의에 참석한 시도의사회와 각과 개원의협 회장들 의견이 일치한다"며 "집회를 포함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은 의협 집행부가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석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선 "9일 오전 대회원 서신문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파업 등 구체적인 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해갔다.

한 대변인은 "대응 방향은 국민에게 등을 돌리는 방향이 아니다. 대회원 결속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경만호 회장은 복지부의 제도 강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경 회장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라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일부 참석자는 선택의원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행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는 게 한 대변인의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신임 장관이 내정된 상황에서 선택의원제를 서둘러 발표한 것에 분노를 표하는 모습이 많았다"며 "신임 장관이 의료계의 정서를 파악한 후 해도 될 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는 "의협의 반대에도 선택의원제를 강행하는 것을 놓고 복지부와 대화를 계속 해야 하느냐는 강경 발언이 있었다"며 "참석자들의 요구와 정서를 고려해 적절한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반대 정서는 근본적으로 복지부에 대한 신뢰 문제인 것 같다. 정부는 매번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하면서도 여러 반발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일례로 의뢰와 회송이라는 핵심 기전을 제도화하지 않았다.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의료 활성화 내용 중 약제비 차등화 빼고는 진행된 것이 없다. 제도 개선에 정부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아 진정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대회원 결속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시도의사회장들이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집행부도 고민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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