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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발 전염병 한국 유입 '급증'
[ 2011년 09월 14일 03시 30분 ]
지난 5년간 뎅기열과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이 해외에서 다수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 의원(민주당)은 14일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해외유입 법정전염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플루가 출현(1494건)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뎅기열은 375건, 세균성이질은 321건, 말라리아는 177건 순으로 해외유입 법정전염병이 발견됐다.

특히 제3군 법정전염병인 말라리아나 제4군 법정전염병인 뎅기열에 비해 제1군 법정전염병인 세균성이질은 한번 발생 시 확산속도가 매우 빨라 즉각적인 대책과 주의가 필요한 전염병이다.

2009년 35건으로 전체 유입 전염병 대비 2.1%를 차지했던 세균성이질은 2010년 104건(29.6%), 2011년 8월 79건(31.6%)이 발견돼 해마다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균성이질은 아주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고열과 구역질, 구토, 경련성 복통 등을 동반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필리핀이 432건으로 법정전염병 유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13건-신종플루), 중국(209건), 인도네시아(200건), 인도(183건) 등의 순이었다.

즉, 2009년에 신종플루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유입됐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법정전염병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법정전염병의 발생은 2009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9년 해외유입 법정전염병은 총 148건이었으나 2010년 351건으로 증가했고, 2011년 8월 현재 250건이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에는 4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주 의원은 내다봤다.

주승용 의원은 "보건당국은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법정전염병의 유입이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안이한 상황 인식"이라며 "매년 변화하는 법정전염병의 유입량에 따라 해당국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세히 제공해 사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종플루는 2009년 1494건으로써 최다 유입 법정전염병으로 기록됐으나 단기적인 유행성 질병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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