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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D 파문 내시경 이번엔 '우수 인증제' 논란
[ 2011년 09월 18일 21시 37분 ]
2cm 이하 위암 등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중단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던 가운데 이번에는 의료계 내부적으로 '내시경실 인증제'를 놓고 관련 단체 간 이견이 심화, 논란이 불가피하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와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추진 중인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반대키로 결정했다. 개원의 단체가 교수 중심의 학회에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명희 대한위장내시경학회장
[사진]
은 18일 열린 학술대회 간담회에서 "개원내과의사회와 함께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반대하기로 입장을 모았다"고 전했다. 위장내시경학회 측은 지난 5일 상임이사회의에서도 반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명희 회장은 "현재 국가 건진을 하는 의료기관 중 많은 곳이 암 건진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질 관리는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도 충분히 질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제도가 생긴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올해 종합병원과 병원급에 적용하고 향후 의원급으로 확대한다고 하지만 정작 필요한 곳은 한 달에 내시경을 몇 차례 하는 곳에 불과한 사각지대에 속한 의료기관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 기관은 소화기내시경학회에도 등록이 안 된 곳"이라며 "우수 내시경을 만들려면 장비와 시설, 인력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데, 지금 같은 수가에서 가능한 일이냐"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학회에서 개원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면서 "차라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어느 학회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내시경을 하는 의사들이 스스로 질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 인증을 받는 것이 외부에서 주도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개원가가 서로 불신하고 혼란만 커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회장은 "결국 자금은 자금대로 들어가고 실속이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소독수가를 올리는 것이다. 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할 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소화기내시경학회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회장은 또 "이달 30일까지 암 건진 관련 질 지침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며 "이 지침이 너무 복잡하고 행정 편의적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장내시경학회는 "위암 건진은 내시경이 우수하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해 전 회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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