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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치료제 대표주자 우뚝 선 '자누비아'
[ 2011년 10월 04일 21시 10분 ]
지난 7월 국내 당뇨병치료제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그 동안 처방액 1위를 기록해온 설포닐우레아계 치료제인 아마릴정을 누른 대웅제약의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가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7월부터 1차 치료제로 급여를 인정받게 된 메트포민 성분의 약제 '다이아벡스'를 보유한 대웅제약은 겹경사를 맞았다.

2008년 12월부터 한국MSD와 공동 판매에 들어간 자누비아는 출시 첫 해인 2009년,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적인 매출은 ‘득(得)’ 대신 ‘실(失)’을 낳기도 했다.

사용량 약가 연동협상 정책에 따라 기존 1020원이었던 약가가 2010년 9월부터 9.4% 내려 924억원으로 인하된 것이다.

그럼에도 2010년에는 400억 매출을 달성, 100%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의료계로부터 DPP-4 억제제가 조명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DPP-4 억제제 강점은?
이처럼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DPP-4 억제제의 강점은 무엇일까.

대웅제약 내분비팀 민병기 차장(자누비아 PM)[사진]은 “기존 처방되고 있는 당뇨치료제의 경우 저혈당,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부작용이 존재해왔다. 또 이자 베타세포를 과자극해 혈당조절 2차성 실패를 가져온 경우가 있었지만 DPP-4 억제제의 경우 인체의 혈당조절 기능을 자연스럽게 회복시키는 등 이러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당뇨병 치료제는 이자를 직접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갑자기 혈당이 떨어지거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따라서 보통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달고 살아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민병기 차장은 “DPP-4 효소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인크레틴 호르몬은 혈당이 높을 경우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이 낮으면 포도당을 증가시켜 자연스레 혈당 균형을 찾도록 한다”며 “DPP-4 억제제는 DPP-4 효소를 억제해 인크레틴 호르몬을 활성화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DPP-4 억제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체내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흔한 부작용인 저혈당을 크게 줄이고 체중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물론 설포닐우레아계 당뇨병치료제는 상당히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자누비아가 혈당 관리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병용제제로서도 효과가 높아 최근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특히 어떤 환자들에게 도움되나
다른 계열의 치료제에 비해 DPP-4 억제제는 어떤 당뇨병 환자 군들에게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일까.

민병기 차장은 "한국인에게 가장 유효한 약제"라면서 "노인들과 신장애,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도 더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 아시아 3개국 당뇨병 환자에게 18주간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자누비아가 서양인보다 한국인에게 혈당 감소 효과가 더 뛰어난 결과를 보여, 상대적으로 인슐린을 잘 분비하지 못하는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치료제임이 입증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많은 결과물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저혈당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심한 저혈당으로 치매 위험성이 높을 수 있는 노인환자군에게 적합한 치료제이면서 보통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장기능이 정상인보다 악화돼 있어 경증의 신 장애 환자에게 용량조절이 필요없는 자누비아는 그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기 차장은 “올해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자누비아를 대웅제약 최초 1000억원대 초대형 블럭버스터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해 기준으로 대웅제약이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므로 회사 전체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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