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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사즉생(死卽生)" 결연한 출정
[ 2011년 09월 22일 21시 17분 ]
예년과 별반 달라진 상황은 없지만 각오는 결연하다. 최근 수 년간 반강제로 1%대 인상을 받아야 했던 병원계의 2012년 수가협상 출정 의지는 남다르다.

일선에 물러났던 베테랑 선수를 재영입하는가 하면 전방위 압박을 위한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의 협공 준비도 마쳤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는 22일 제20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를 열고 이상석 상근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수가협상단을 구성,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2012년 병원계를 대표해 수가협상에 나서는 인물은 이상석 부회장을 위시한 박상근 부회장과 정영호 보험위원장, 소의영 기획이사 등 4명.

이번 병원협회 수가협상단 구성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해 수가협상 명퇴를 선언했던 병원계의 보험통(通) 박상근 부회장의 재선발이다.

병원계 보험 베테랑 박상근 부회장은 지난해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젊고 패기있는 후진양성이 필요하다”며 수가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병원계는 그에게 다시금 SOS를 보냈다. 이번 수가협상이 예년보다 더욱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테랑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박상근 부회장의 재선발에는 베테랑 재영입이라는 의미 외에 상급종합병원들의 위기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1년 사이 상급종합병원의 경영전선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을 배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 4명의 수가협상단 중에는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의료원장과 아주대의료원 소의영 의료원장 등 상급종합병원 소속이 2명이나 포진돼 있다.

병원협회 이상석 상근부회장은 “예년에는 저수가에도 날로 늘어가는 대형병원들의 수입 때문에 발목이 잡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며 “수가협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은 이들 수가협상단과 함께 대외활동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워킹그룹 형태의 소위원회를 구성, 협상단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겼다.

대책위는 성상철 회장을 비롯,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장 등 총 24명의 위원으로 진영을 구축했으며 소위원회는 14명으로 짜여졌다.

한편 병원협회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와 임금인상률을 반영한 8.4%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정부가 제안한 1% 인상안을 받아야 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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