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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산하 기관 등록 탄력받은 공보의協
[ 2011년 09월 27일 21시 30분 ]
공중보건의사들이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지난해 박광선 회장 임기 때부터 공보의의 위상강화에 주력해왔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27일 의과, 치과, 한의과간의 조직 분리를 선언했다.

대공협은 이날 “의·치·한 통합해 단일회칙으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각각 조직을 분리하고 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3개과 공보의들이 모여 대의원총회를 연지 11년 만에 회칙을 전면 개정하고 독자노선을 걷기로 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공협 내 한 직역에 불과했던 의과 공보의들은 새로운 기회를 움켜쥘 수 있게 됐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정식 단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이번 분리선언으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공협은 의사협회 교부금을 받고 공보의협의회장이 당연직 정책이사도 맡아왔지만 의·치·한의사가 통합운영돼 온 탓에 대한의사협회 정관상 공식적인 직역협의회로 등록돼 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협 대의원 정원도 배정받지 못한 대공협은 의료계가 중요 결정을 내릴 때 마다 온전한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했다.

대공협 기동훈 회장이 이번 분리선언에 대한 의미를 두고 “공보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의료계의 젊은 의사 대표단체로서 의료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데 더욱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기회를 얻은 데 따른 반대급부로 공보의들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조직이 분리된 만큼 공보의 정책과 관련해 공보의들의 응집력이 기존과 마찬가지로 발휘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쳐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동훈 회장은 이에 대한 기우라고 단언했다. 기 회장은 “이미 별도의 사무국을 통해 분리 운영돼 왔었다”며 “다만 회칙상 통합조직으로 명시돼 있던 부분을 바꿨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미 공보의 근무여건, 복리후생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 보조를 맞추고 앞으로 체육대회 등도 함께 진행하는 등 유대관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 회장은 “내부적으로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 조직의 기동성이 한결 높아진 만큼 앞으로 직역협의회 등록에 주력하겠다”며 “내년 초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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