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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나 보호자가 약국 선택" 300만명 목소리
[ 2011년 09월 27일 21시 54분 ]
정부 정책에 반하는 의약단체들의 서명운동이 잇따라 전개되면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서명용지 처분 고민도 가중되고 있다.

단체에 따라 적게는 수 십만 명에서 많게는 수 백만 명에 달하는 서명운동이 펼쳐진 만큼 그 양도 막대해 이를 보관, 처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복지부는 지난달 대한약사회로부터 200만명의 서명이 담긴 용지를 건네 받으면서 적잖은 홍역을 치러야 했다.

500개가 넘는 서명용지 상자를 계동 청사 인근인 원서공원에서 접수 받았던 복지부는 이 상자들을 청사까지 옮기는 것부터 애를 먹어야 했다.

서명용지 운반작업에는 의약품정책과 전직원이 동원된 것도 모자라 공익근무요원의 도움까지 받았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현재 대한병원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의약분업 개선 대국민 서명운동 역시 복지부로써는 부담이다.

27일 현재 서명운동 참여자 수는 211만 명 남짓. 병원협회는 여세를 몰아 내달 중순까지 3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서명운동 연장에 들어간 상태다.

만약 병원협회가 약사회와 마찬가지로 이 서명용지를 전달할 경우 가뜩이나 협소한 공간으로 애를 먹고 있는 복지부로써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병원협회는 수 백 상자에 달하는 서명용지 대신 CD 한 장을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서명용지를 일일이 스캔받아 이를 CD에 담은 후 복지부를 비롯한 관계요로에 배포키로 했다. 수 백 상자를 전달하는 일회성 전시효과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록성의 가치를 갖고 가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상으로 서명용지를 전달하면 그 것으로 끝이지만 스캔작업을 통해 서명운동의 족적을 남겨 놓는다면 향후 의약분업 개선에 필요한 기록물이 될 것이란게 병협의 계산이다.

이상석 상근부회장은 “내달 중순 서명운동을 마무리한 후 복지부뿐만 아니라 국회 등 관계요로에 국민의 염원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스캔작업을 통해 CD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병협은 기존에 받아 놓은 서명지 스캔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달 말 CD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병협은 서명용지 원본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스캔작업과 별도로 전시효과를 위해서라도 복지부에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

때문에 병협은 내달 열리는 상임이사회 및 시도병원장 합동회의에서 서명용지 원본 처리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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