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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 "보건의료연구원 정체성 찾아라"
[ 2011년 09월 29일 09시 27분 ]
2009년 개원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 이하 보의연)이 ‘무(無)존재감’이란 질타 아닌 질타를 받았다.

신생기관임을 감안하더라도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행정이나 정책으로 반영ㆍ고려된 사례가 지극히 적다는 것이다.

특히 적은 예산 탓에 연구기관의 핵심인 중견급 연구자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며, 타 기관으로부터의 신뢰성 획득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명순 의원(한나라당)은 “연구 결과를 낸 89건 가운데 추진 예정 등을 포함해 6건 정도만 정책에 반영됐다”면서 “보의연이 대학원이나 학술ㆍ학회가 아니지 않느냐. 보고서만 내고 이를 사장시키는 결과가 초래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바수술(CARVAR,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 연구 역시 다른 기관에서 재검토 과정을 거치는 등 보의연이 연구결과에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현재 보의연이 너무 힘이 없다. 좋은 연구결과를 내놓아도 보건복지부에서 행정에 이를 적용시켜 주지 않고 있다. 연구결과 따로 행정 따로다”며 “카바수술 역시 결과에 따라 조치가 취해져야 하나 오히려 보고서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복지부는 왜 결과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박사급 및 전문의 등 중견연구자 확보가 어려운 반면 상대적으로 비정규직이 많으며, 퇴사율 역시 높은 양상이다.

양승조 의원에 따르면 현재 보의연은 정규직 30명(연구직 23명, 행정직 6명), 비정규직 34명(연구직 26명, 행정직 8명), 위탁사업(신의료기술평가사업)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까지의 이직율은 2009년 1명, 2010년 13명, 2011년 9월 17명에 달해 이직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해 허대석 원장은 “제시할 수 있는 대우가 열악하다보니 중견연구자 채용이 어렵다. 또 일부 연구원들은 재직 후 대학으로 옮겨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정규직 정원 역시 묶여져 있다. 복지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조, 국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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