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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 사망률 '0%' 문전성시
[ 2011년 09월 29일 22시 13분 ]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 받으면 거부 반응이 우려된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은 혈액형만 맞으면 이식이 가능한 장기다. 남녀ㆍ인종과도 무관하게 간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간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간을 이식했을 때의 거부 반응은 다른 장기를 이식했을 때보다 적은 편이다. 또한 공여자가 사망할 확률은 0.01~0.02% 미만으로 번지점프를 하는 것보다 간이식이 안전하다.
28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당. 장장 8시간에 걸쳐 각국의 시선이 이 곳에 모아졌다. '생체간이식 라이브서저리 국제심포지엄'에서 집도의 서경석 교수(외과)등을 포함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의 실력이 증명되는 현장이었다.
[사진]
수술장 사망률 0%. 놀라운 수치다. 바로 고난이도 수술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간이식이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의 간 30% 이상만 남겨두고 잘라내 혈액형과 상관없이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간이식은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독주하고 있다.
서경석 교수는 심포지엄 직후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간이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부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며 "생체간이식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도 어깨를 견줄 수 없을만큼 독보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 국가를 위해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이날 라이브 서저리에 참석한 연자들 중에는 인도, 중국 등은 물론 미국과 스페인도 포함돼 있었다.
서 교수는 "처음에는 미국, 유럽 등의 국가가 한국을 잘 믿지 않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며 "이렇듯 정교하고 효율적인 생체간이식이 이뤄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난도의 이식술이라 여겨지는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무려 99%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각국간 생체간이식에 대해 최신 의견을 공유하면서 조직화되고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의 저력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점이다.
사실 간이식은 질병의 치료와 회복의 수준이 아니다. 삶의 질 자체를 180도 바꿔버린다. 생을 2~3개월 남겨뒀던 '다 죽어가던' 환자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그야말로 기적적인 일을 가능케하는 것이 간이식다.
거동도 할 수 없었던 환자가, 암으로 '절망'을 헤매던 환자가 등산을 하고 운동을 함에 있어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서경석 교수는 "대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간암이 발견됐을 때 절제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100% 재발된다"며 "하지만 간이식은 다른 치료법보다 획기적이고 그런 영역에서 환자의 삶 자체를 책임질 수 있는 것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이번 국제 교류를 기점으로 더욱 이 분야에서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력을 쏟을 예정"이라면서 "국내에서 생체간이식 분야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정한 전문가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서로 욕심내지 않되 자신이 맡은 파트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매진하면서 책임질 수 있는 의료진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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