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학생들이 헌혈에 가장 적극적인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헌혈량만 놓고 보면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가 벌어진 셈이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 의원(민주당)이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헌혈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대를 비롯한 지방 국립대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입생 수가 많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헌혈실적이 많은 대학교는 전남대가 2만283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충남대(1만140건), 충북대(9620건), 공주대(9236), 강원대(9112), 울산대(6343), 조선대(6311), 전북대(6242), 대구대(4701), 군산대(4371) 등의 순이었다.
고등학교는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송곡고교가 8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계산고교(인천 계양구) 845건, 양정고교(서울 양천구) 842건, 수원고교(수원시 팔달구) 781건, 브니엘고교(부산 금정구) 731건, 서령고교(충남 서산시) 663건, 대기고교(제주시 봉개동) 657건, 신일고교(서울 강북구) 639건, 영남고교(대구 달서구) 631건, 영훈고교(서울 강북구) 622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성별로는 서울 남성이 인구 대비 헌혈을 가장 많이 했고, 경기 여성은 가장 적었다.
행정안전부 8월 인구 기준, 적십자사의 9월 헌혈자 수를 비교하면 서울 남성은 7.4%, 서울 여성은 3.5% 인구가 헌혈에 참여했다. 평균 5.4%였다.
경기는 남성 1.6%, 여성 0.6%가 헌혈에 참여해 평균 1.1%로써 전국 평균 3.6%보다 2.5% 낮았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는 "경기 지역은 상대적으로 넓어 서울에서 헌혈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개인별로 보면, 헌혈에 100회 이상 참여한 사람은 4341명이며 300회 이상 참여한 사람도 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헌혈을 500회 이상 참여한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주승용 의원은 "헌혈은 10분 안에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이다"라면서 "헌혈을 하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십자사는 경기도 등의 헌혈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