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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적십자사, 이자만 年 20억 돌려막기"
[ 2011년 10월 04일 03시 21분 ]
서울·인천·상주·통영·거창·대구 등 적십자병원과 혈액관리본부에서 수 백억원의 빚을 지고, 한해 이자만 20억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채무상환 방법은 커녕 의지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하균 의원(미래희망연대, 비례대표)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적십사자 국정감사에서 "차입금 등으로 적십자사의 재정운용구조가 취약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적십자사가 은행 등에 갚아야 할 채무액은 모두 742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지출한 이자액은 적십자병원이 6억4천만원, 혈액관리본부가 13억6천만원 등 총 20억원이었다.

세부 차입현황을 살펴보면, 인천적십자병원의 경우, 12년 전 병원 증축을 위한 공사대금으로 43억원을 빌렸는데 아직까지 1원도 못 갚고 1년 이자만 2억원씩 지급하고 있었다.

혈액관리본부의 경우 2005년에 서부혈액원 사옥을 구입하고 리모델링하는데 83억원을 빌렸지만, 현재까지의 상환율은 0%였으며 1년 이자만 4억원씩 지급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적십자사 본부는 직원들 인건비와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해서 차입금을 차입했고, 인천적십자병원은 미지급금을 갚기 위해 '돌려 막기'로 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화원 의원은 "적십자사의 현재 재정운용 구조로는, 언제 빚을 갚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적십자사 일반회계의 44%가 회비수입인 만큼 국민 정서를 생각해서라도 자체적으로 재정절감 방안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렇게나 큰 빚을 어떻게 줄여갈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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