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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특정 장의용품 업체 밀어주기 의혹"
[ 2011년 10월 04일 06시 56분 ]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2002년부터 특정 장의용품 업체와의 지속적인 계약을 위해 입찰 참가 자격을 바꿔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이 업체는 오는 2014년까지 장의용품 판매하기로 계약된 상태다.

4일 이낙연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7월 장례식장 장의용품업체 입찰 공고안내문에서 입찰 참가 자격으로 ‘최근 5년 이내 500병상 이상, 빈소 10실 이상 규모 종합병원 장례식장과 1년 이상 거래 실적이 있고, 서울ㆍ경기 지역의 개인 또는 법인'이라고 명시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러한 조건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에서는 같은 항목을 중복적으로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국립중앙의료원은 ‘일정 규모의 계약 체결 경험’과 ‘서울ㆍ경기 지역에 영업소가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는 것.

또,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영업하고 있는 장의용품업체의 매출액에 맞춰 입찰 자격을 변경했다는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 받았다.

이낙연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장의용품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8억4000만원이었는데. 올해 입찰 자격에 ‘연간 최대 매출액이 8억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이 제시한 장의용품 입찰 기준은 3년 전 3차 입찰공고 당시 매출액 기준액이 60억원이었는데, 불과 3년 만에 입찰 자격 요건을 60억원으로 8억원으로 줄였다”면서 “이는 현재 계약된 업체가 다시 입찰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년 동안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영업을 해 온 장의용품업체가 계속 입찰할 수 있도록 입찰자격요건을 과도하게 짜 맞췄다는 설명이다.

올해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장의용품 제한경쟁입찰에 참여한 곳은 현재 계약된 업체 단 한 곳 뿐이었다.

이낙연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이 문을 연 후 10년 동안 같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 무려 4차례의 경쟁 입찰을 거쳤다지만 실제로 수의 계약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 “선정 과정의 이권 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행규칙에 어긋나는 입찰 자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이홍순 부원장은 “이 규정을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입찰 자격을 서울ㆍ경기 지역으로 제한한 것은 지방 업체일 경우 장의용품이 운반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과 관련된 입찰 공고 기준은 모르고 있던 사항이었다. 다시 한 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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