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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적자 국립중앙의료원 방만경영 도마위
[ 2011년 10월 04일 12시 52분 ]
정부로부터 연간 25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국립중앙의료원(이하 국립의료원)의 방만 경영이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지난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국립의료원이 국가의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책임이 부족하며 적자 기관임에도 운영 상태가 방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국감에는 박재갑 전 원장의 사퇴로 이홍순 부원장이 대리 출석했다. 이 부원장은 의원들의 집중 추궁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국립의료원은 지난 2010년 명사초청강연 강사 27명에게 총 2205만원, 2011년에는 21명에게 205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1시간 강연에 강사료 1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국립의료원이 정한 지급 기준을 넘는 액수"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연간 수백억원을 국가의 보조를 받는 의료원의 원장 연봉이 1억2000만원에 이르고, 이 외에도 별도의 선택진료비도 받고 있었다"면서 "2억원은 많은 돈이지만 국가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해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의료원이 작년 4월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법인화됐지만 비슷한 규모와 역할을 하는 다른 기관에 비해 미숙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날 국감에서는 직원 2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지급한 장례식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당 최경희 의원도 "국립의료원이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직원 2명에게 6개월 동안 '연봉 외 수당'으로 5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본봉보다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매년 25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의료원의 이러한 퍼주기 수당 지급은 개선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실제로 공공기관인 거창병원은 '연봉 외 수당'으로 40만원, 상주병원은 34만원을 지급했다. 서울병원이 27만원인데 비해, 국립의료원의 월별 수당지급액은 비상식적으로 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국립의료원이 현재 장례식장에 입점한 장의용품업체와 계약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입찰자격 기준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이원은 "지난 9년 동안 국립의료원에서 영업을 해 온 장의용품업체가 계속 입찰할 수 있도록 입찰자격요건을 과도하게 짜 맞췄다"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장의용품업체의 매출액에 맞춰 입찰 자격을 변경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장례식장이 문을 연 후 10년 동안 같은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며 "무려 4차례의 경쟁 입찰을 거쳤다지만 실제로 수의계약을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홍순 국립중앙의료원 부원장은 복지위원들의 연이은 질의에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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