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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꿈과 미래
[ 2011년 10월 05일 21시 50분 ]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의 탄생을 앞두며 국내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셀트리온(대표 서정진)이 5일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완비한 제2공장까지 갖추면서 미래 바이오산업 먹거리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다는 서정진 회장
[사진]
은 “사실 오늘처럼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며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회상했다.
“나는 의사도 약사도 과학자도 아니다”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 셀트리온을 설립한 장본인 서정진 회장은 의사도, 약사도, 과학자 출신도 아닌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세상에 셀트리온이라는 이름조차 없었을 당시 지금의 회사의 사업방향과는 전혀 무관한 대우자동차 기획전략실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인력구조조정으로 한 순간에 백수가 된 것이 서 회장의 바이오사업 시작점이다. 그것도 40대 중반에 말이다.
서정진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40대 중반에 다른 회사에 취직하기 쉽지 않아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와중에 자동차업계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해온 서 회장이 바이오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우연이었다.
서 회장은 “샐러리맨 출신이 백수가 된 이후 바이오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었다. 퇴직 후 미국에 간 일이 있었다. 묵고 있던 숙소 주변에 우연히 한 바이오테크회사 직원들이 많아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들은 나에게 바이오산업이 뜨고 있다고 해 순간 귀가 솔깃했다”고 밝혔다.
생명공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는 단지 이 사업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는 컨설턴트 일을 시작하기로 다짐한 것.
서 회장은 “그러나 당시 이 사업을 소개할 때마다 대부분 이해를 못하더라. 그래서 작은 규모의 사업을 생각하며 시작한 것이 셀트리온”이라고 소개했다.
그 누구도 성공의 문턱조차 내다보기 힘들다고 했던 바이오산업이지만 그는 오히려 자동차분야보다 쉬웠다고 단언한다.
서 회장은 “자동차는 4~5년이 흐르면 이전에 갖고 있던 기술력을 모두 버려야 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큰 변화가 필요없어 오히려 쉬웠다. 다만 앞으로 의약품 개발에 있어 기술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세포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를 생각했던 것이다.
서 회장은 “이 분야의 세계 전문가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봐도 이러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이해를 못했다. 모험이었지만 우리는 10년 전부터 미래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 BT와 화학을 결합시키는 등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진행해왔다”고 회고했다.
"셀트리온, 삼성같은 세계적 브랜드 육성"
조그마한 회사가 바이오산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우려감이 많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레미케이드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이 단계적으로 성공하고 삼성전자까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시각은 달라졌다.
서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은 2000년도에 구상했던 우리의 청사진을 확인해준 셈이다. 물건을 파는 장사는 단지 열심히 하면 되지만 미래를 읽을 줄 알아야 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수퍼 엘리트가 아니다.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해왔다. 그러나 생존문제와 직결되다보니 본능적으로 보다 열심히 일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이오산업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패기로 탄생한 셀트리온은 현재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오는 11월 18일 임상 최종 종료를 앞두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그 후발주자로 두며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회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에 제2공장 준공 이후에는 미래 바이오시장 확대까지 예상하며 제3공장에 대한 구상도 미리 짜놓은 상태이다.
서 회장은 “앞으로 의료계에는 U-Healthcare 시대가 올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바이오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로 의료비 절감까지 더해 바이오산업은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 피력했다.
서정진 회장은 끝으로 “우리나라는 조그마한 국가이지만 전자산업을 키워 삼성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낳은 것처럼 헬스케어산업도 국가의 경제를 이끌 또 하나의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셀트리온이 먼저 시작했지만 다른 기업들도 최근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이 미래 중요한 산업임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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