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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 답답한 '외과·흉부·산부인과' 전공의 기피
[ 2011년 10월 06일 21시 34분 ]
외과ㆍ흉부외과 및 산부인과 등으로 대표되는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에 대해 국회 역시 그 심각성을 통감,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국립대병원들의 충원율 성적이 형편없어 획기적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6일 개최된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인기와 비인기과로 구분되는 전공의 지원 문제에 대한 우려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국립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확보율을 보면 정말 큰 일이다 싶다. 아프지도 못 하겠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기피과에 대한 수당지급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이러한 수가 인상분이 병원 시설 등 다른 방향으로 반영되고 있으며, 국립대의 경우 사립대병원에 비해 실제 금액에서조차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의원은 “서울대병원은 매월 외과 150만원, 흉부외과 250만원 선에서 지원되고 있다. 강원ㆍ경상ㆍ충북대 등은 더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사립대병원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액수”라고 언급했다.

배은희 의원에 따르면 고려대병원의 경우 외과 200만원ㆍ흉부외과 40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국립대가 예산 상 이유로 사립대와의 경쟁이 힘들어 보인다”며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국립대병원의 인력 충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피과 지원책 시행 후 서울대의 경우 충원율이 대부분 100%를 채우고 있지만 지방병원에서의 효과는 사실상 미비하다.

국립대병원장협의회 회장인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수도권의 큰 대형병원은 좀 나은 형편이나 환자가 적은 일부 지방병원에서는 효과가 미흡하다. 제도를 재검토하고 정책적인 고려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도 흉부외과 지원율을 살펴보면 강원ㆍ전북ㆍ제주ㆍ충남ㆍ충북대 0%, 부산ㆍ전남대 50% 등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의사들의 특정 과 선호도가 높고 외과계열 기피가 심각해지다 보니 환자들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견이다.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은 “환자도 다 알고 있다. 암 수술을 위해 외과를 많이 찾고 있는데 의사를 기다리느라 힘들고 불안해한다. 일반화된 상황”이라면서 “의사에 대한 인식이 히포크라테스가 아니라 마치 영업처럼 비쳐지는 등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현장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배은희 의원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유인책을 쓰는 등 특단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현장에서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함께 고민하도록 하자”고 피력했다.

임해규 의원 역시 “국립대병원과 복지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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