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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 복지부…생산중단 철회 제약계
[ 2011년 10월 07일 01시 49분 ]
제약업계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 저지를 위해 뽑아들었던 ‘생산중단’ 카드를 철회할 전망이다.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이 입장 번복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7일 오전 8시 협회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약가인하 저지 투쟁의 일환으로 제기됐던 ‘1일 생산중단’ 조치를 유보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당국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감과 동시에 협회 차원에서 전개할 수 있는 서명운동 등 투쟁은 유지하기로 했다.

제약협회 류덕희 이사장은 “당초 검토했던 1일 생산중단 보다는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회원사 대부분이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회원사들이 약가인하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고 있지만 당국과 대결구도는 옳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아직 생산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고 만약 하게 된다면 일정 등을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일말의 가능성은 열어놨다.

1일 생산중단에 대한 제약업계의 입장 선회는 최근 임채민 신임 복지부 장관과의 면담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임채민 장관은 최근 제약협회 임원진과 만난 자리에서 1일 생산중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협회가 면담 후 서둘러 임시총회를 개최한 것 역시 회원사들에게 이러한 분위기를 전하고 투쟁 궤도 수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한 제약사 대표는 “협회가 1일 생산중단에 대한 복지부의 압력에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며 “아쉬움도 있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약가인하 저지인 만큼 효율적 투쟁에 동의한다”고 말해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100만 명 서명운동 전개, 회장단 삭발 및 단식 등 수위 높은 투쟁에 대한 주문도 제기됐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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