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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직격탄 제약계 "생산중단" 강행하나
[ 2011년 10월 07일 03시 05분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가 일괄인하 방안의 대응책으로 제약사들은 제품 생산중단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신약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조치로 인해 제약산업계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7일 공개한 ‘8.12 약가인하 방안 제약기업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응답 기업 31개사 중 30개사가 일부 품목의 생산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중단 의사를 나타낸 30개사의 보험의약품은 총 3747개 품목으로 제약사들은 이 중 18.3%인 687개 품목의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687개 품목에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품목도 112개 포함돼 있었다.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시 생산원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생산중단 고려 첫째 이유로 꼽았다.
손실보전 자구책 마련에 있어서도 제품 구조조정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는 제약사가 25.5%로 가장 많았고 생산원가절감(저가원료사용, OEM 전환 22.3%), 판매관리비 축소(광고비, 복리후생비 삭감 16%), R&D 투자축소(12.8%), 인력 구조조정(10.6%)이 뒤를 이었다.
제약사들은 약가 인하로 인해 전반적으로 긴축운영이 불가피해 저가원료 사용, 인력 조정 및 신규채용 축소, R&D 및 시설투자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사대상 31개 제약사들은 평균 4.78%였던 2010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향후 8.8% 감소한 4.36%까지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28개 제약사는 향후 신약개발이 불가능 하다고 답했다.
신약개발 불가능 사유로는 ‘수익성 악화로 R&D 확대 불가’가 가장 많았고 ‘신약의 낮은 약가로 인해 투자비용 회수 전망 낮음’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응답 제약사의 61.3%는 약가인하 이후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희목 의원은 “무리한 약가인하 정책이 오히려 약제비를 증가시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 상실에 따른 의약품 의존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책 시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실제로 자국 제약사 비중이 낮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오리지널 약가보다 비싸게 약을 구입하고 있으므로 이미 다빈도 처방 의약품의 다국적 제약사 점유율이 50%를 넘은 우리나라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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