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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가장 많이 뚫은 대학은
[ 2011년 10월 11일 04시 59분 ]
‘순혈’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병원계에 좁은 바늘구멍을 뚫고 타 대학병원에 둥지를 가장 많이 튼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은 어디일까?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9월 기준 10개 국립대병원 타 대학 출신 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화여대 출신이 12명(20%)으로 가장 많았다.
국립대병원의 상징이자 의학교육의 요람 격인 서울대병원에 사립대이면서 여대라는 특수성을 가진 이화여대 출신이 많은 것은 이색적이다.
이 밖에는 연세대 9명(15%), 경희ㆍ고려대 각 5명(8.3%), 경북ㆍ전북ㆍ충북ㆍ한양대 각 4명(6.7%), 중앙대 3명(5%) 등의 타교 출신이 서울대병원에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립대학 출신들이 일부 국립대병원에 상당수 포진한 것도 눈에 띈다. 부산대병원은 경희대 출신이 15명(35.7%)으로 타 대학 출신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영남ㆍ원광대 출신도 각 2명(4.8%)씩 있었다.
서울대 치과병원 역시 연세대 3명(37.5%), 고려대 1명(12.5%)이 순혈을 뚫은 사례로 꼽혔다.
예상대로 10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타 의대ㆍ의전원을 졸업한 교수들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208명으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서울대 출신들은 모교를 제외한 9개 국립대병원 모두에 골고루 포진해 있었다. 특히 충북대병원(69명), 강원대병원(41명), 경상대병원(38명)에서는 타 대학 출신자 중 서울대 출신 비율이 50%를 넘기며 모교 졸업자 외에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다음으로는 경희대 출신이 많았다. 총 44명으로 부산대병원(15명), 제주대병원(11명), 서울대병원(5명) 등에 주로 진출했다.
국립대병원에 자리를 잡은 연세대 의과대학(원주 포함) 출신은 총 43명이며, 서울대병원 9명, 전남ㆍ제주대병원 각 8명, 강원대병원 6명 등이었다.
고려대가 3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강원대병원(17명)과 서울ㆍ충북대병원(각 5명) 등에 많았다.
타 국립대병원 교수 가운데 전남대 출신은 2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북대병원에 17명이 포진, 54.8%로 해당병원의 타 대학 출신율 1위였다.
이화여대 출신은 서울대병원 외에도 제주대병원(6명), 강원대병원(4명), 전남대병원(2명) 등에 퍼져있다.
이 밖에는 경북대 출신 24명을 비롯해 한양대(22명), 충남대(18명), 부산ㆍ중앙대(각 14명), 원광대(9명), 충북ㆍ조선대(각 8명) 등이 모교가 아닌 타 국립대병원에 재직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모교가 아닌 타 국립대병원 교수로 재직 중인 의사는 사실상 소수에 불과하다.
실제 전국 국립대병원의 전임의 이상 의사 2700여 명 중 모교 출신 비율은 약 73%에 이르러 순혈주의의 벽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김춘진 의원은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동일 대학 출신자가 많다. 현행 교육공무원임용령에는 특정 대학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2/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면서 “거의 법에 위배해서 임용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고 언급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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