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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약값 차이, 정부 왜 우리 말은 안듣나"
[ 2011년 10월 10일 21시 19분 ]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밝힌 약국별 의약품 가격 차이가 최대 2.5배라고 밝힌 것에 대해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쓴 소리를 내뱉었다.

경실련은 지난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 있는 당번약국 380개를 방문해 가정상비약들의 가격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타이레놀과 후시딘 등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동일 의약품 가격이 최대 2.5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약사회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주장이다.

10일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의 기본입장은 표준소매가 제도 도입”이라며 “예전부터 틀에 맞춘 가격을 통해 약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하고자 정부에 요청해왔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혀 현 약가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은 약사회 의도와 무관함을 피력했다.

정부가 가격 경쟁을 통한 소비자 가격 인하를 목표로 약사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정부나 경실련과 같은 시민단체들은 가격 경쟁을 통해 약을 저렴하게 판매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격차이가 난다는 것을 꼬집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약사들이 의약품 가격표시제를 무시하고 가격을 올릴 대로 올려서 팔겠다는 것도 아니다. 정부가 우리가 제안한 표준소매가 제도를 도입하지도 않고 이제 와서 질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실련 발표 내용과 관련해 그는 “과연 어느 약국에서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지 공개하라. 또 지역에 따라 격오지 등은 도선비도 추가로 포함되는 상황에서 약국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지 않은가. 무조건 비싸게 판매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국민들이 봤을 때 당연히 호의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덧붙여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정부는 현재 벌어진 파생적인 부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가격 경쟁을 목표로 했다면 당연히 약 가격을 높게 한 것도 인정해야하는 것 아닌가. 비싸면 소비자는 당연히 안 산다. 시장논리에 맡겼다면 약가 차이는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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