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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인 의사상 어떻게 정립할까?
[ 2011년 10월 10일 21시 14분 ]
"의료계가 진료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동료라고 감싸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회장
[사진]
은 10일 저녁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잇따른 리베이트, 성폭력 범죄 논란에 대한 의료계의 윤리 방향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명진 회장은 "잘못된 제도를 지적하며 당당히 진료하고 그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의사상을 지향한다. 그런 의사가 윤리적인 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야만 질서가 유지되고 기초가 마련된다"며 "논란이 됐던 원주시 개원의 무료진료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았고, 그 의도가 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의료윤리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글이나 모임을 통해 명확히 구분해줄 수 있었다"며 "지난 1년은 잘못된 것을 알려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준 기회였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평가했다.
그는 "연구회 설립 당시 주의로부터 많은 우려를 들었고, 얼마 가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다"며 "작은 소망으로 시작했으며 내 주변 동료에게 불꽃을 전해주고 싶다. 이 불꽃이 커지면 의료계를 환하게 비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바람은 뜻을 같이하고 공부할수록 굳어질 것이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임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자발적으로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환자에게 신뢰받은 의사상으로 탈바꿈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모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윤리적인 의사상에 대한 질문에 "환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의사인 것 같다. 윤리적으로 환자를 배려하고 자신에게도 당당해야 한다"며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어떤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이 사회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외국에서도 이런 모임이 규모가 크지 않지만 결정적인 선거가 있을 때 각 단체 리더에게 윤리적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요구해 의견을 제시한다"며 "미국의 경우 낙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윤리적인 것에 대한 정책적 질문을 던질 때 우리의 역량을 키운다면 그런 역할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민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국민을 대변하는 역할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작은 모임이지만 의미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의료윤리연구회는 현재 30여명의 개인회원이 활동 중이다. 내과와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중랑구의사회, 의료리더십포럼 등의 단체도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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