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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 대변자로서의 소회(所懷)
[ 2011년 10월 10일 21시 00분 ]
“전공의들이 기지개를 펼 수 있어야 의료계의 미래도 밝습니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 바통을 넘긴 안상준 전 회장은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인턴제 폐지를 비롯한 전공의 수련과정 개편 등 전공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정책이 논의되는 중 임기를 마친 것이 못내 마음이 걸려서다.
안 전 회장은 “아직도 일선 병원에서 수많은 전공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 수련과 근무를 병행하고 있다”며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작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안 전 회장 본인 스스로도 회장 직무를 수행 내내 힘든 날들을 보냈다.
지난해 회장 출마 당시 병원 측과 입장을 조율하느라 후보 등록 기간을 넘겨 연장기간 동안 겨우 입후보할 수 있었던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병원 일과 대전협 일을 동시에 병행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탓이다.
안 전 회장은 “병원측에서 나름대로 배려는 해줬지만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며 “수많은 전공의들이 수련 보다 노동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일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국민 정서 역시 전공의들의 한 명의 완전한 의사로 보지 않는 시선을 수습하기도 했다.
특히 양승조 의원이 전공의들의 산부인과 진료실 참관 문제를 들고 왔을 때는 허탈감마저 들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일반적인 국민 정서상 이러한 목소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의들을 향한 날선 비난 속에 가려진 전공의 수련제도나 고민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 전 회장은 “전공의를 향한 사회의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던 사건 중 하나”라며 “그만큼 전공의들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처우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로 뚜렷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덤 만큼 반대로 성과도 적지 않았다.
바쁜 일상 탓에 전공의 회장 선거 때 마다 단골 공약으로 나왔던 ‘단합’과 ‘소통’이 과거보다 대폭 향상됐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했다.
게다가 공보의를 비롯해 의대·의전원생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고민을 함께 풀기 위한 시도도 안 전 회장 임기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됐다.
안 전 회장은 “정치적인 구호 보다 실제 전공의들이 체감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하자 많은 전공의들이 공감대를 나타냈다”며 “젊은 의사들이 희망을 가져야 우리 의료의 미래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후배들을 위한 기성세대들의 배려와 이해가 더욱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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