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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은행빚 '5000억'…압류 병원 '1581곳'
[ 2011년 10월 12일 21시 24분 ]
경영악화로 인한 일선 의료기관들의 대출금이 5000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에 처한 상황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에 따르면 2011년 6월 기준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은 받은 요양기관이 1194개에 달하고, 그 금액은 4998억원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 종별 금융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54개 종합병원을 포함한 총 196개 병원의 대출금이 2526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약을 맺은 기업은행 자료만을 분석한 것인 만큼 다른 은행까지 합하면 의료기관들의 대출금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상당수 병원들이 경영난을 못이겨 건강보험급여비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있고,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금융기관에 급여비를 압류 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06년 86곳에 불과하던 급여비 압류 기관수는 2007년 109개, 2008년 174개, 2009년 240개, 2010년 462개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까지 무려 510개 기관이 급여비를 압류 당한 것으로 나타나 상반기에 벌써 전년 수치를 훌쩍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압류금액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2006년 118억원이던 압류액이 2007년 190억, 2008년 353억, 2009년 463억, 2010년 789억원으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에는 1584억원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최근 5년 동안 1581개 기관이 3497억원의 건강보험 급여비를 압류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폐업률을 보면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2006년 7.57%였던 병원 폐업률은 지난해 9.4%까지 확대됐고, 올 상반기에만 벌써 5.19%를 기록, 두 자리 수 폐업률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병원급 의료기관 폐업률은 이미 지난해 10% 대를 넘어선 상태다.

전체적인 평균을 내보면 1년에 126개 병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셈이다. 이러한 폐업률은 2009년 이후 더욱 증가 추세에 있다.

병원계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 오는 2012년 수가계약시 소비자물가지수와 임금 인상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이상석 부회장은 “병원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실적인 수가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험료율 인상이 힘들다면 정부 지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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