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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뇌동맥류' 예방적 치료 or 관망
[ 2011년 10월 13일 02시 26분 ]
뇌 속 시한폭탄인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치료를 하는 것이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고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 원장 허대석)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청구자료에 대한 성과연구를 통해 ‘비파열 뇌동맥류의 예방적 치료에 대한 성과연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혈관벽이 약해져 혈액이 모이면서 약한 혈관 부분이 꽈리모양으로 커지는 질환으로, 꽈리모양으로 늘어난 혈관이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해 절반 정도는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뇌동맥류는 과거와는 다르게 뇌 MRI 촬영이 널리 시행되면서 파열되기 전 상태의 뇌동맥류 (비파열 뇌동맥류)가 진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보의연 측은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증상 없는 비파열 뇌동맥류의 예방적 치료가 적절한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져 있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파열 뇌동맥류의 치료 방법은 현재 개두(開頭)술인 결찰술과 혈관내시술인 색전술이 있다.

이에 심평원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지주막하출혈을 동반하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에 대한 청구 환자 수는 8586명에서 3만979명으로 3.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치료를 받은 환자 수도 결찰술 3.0배, 색전술 3.4배가 증가했다.

2006년 한 해 동안 새로 진단된, 지주막하출혈을 동반하지 않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 중 80.5%(5963명)가 치료를 받지 않았다. 2006년 이후에는 결찰술보다 색전술이 더 많이 시행됐다.

보의연은 “치료방법에 따라 결찰술과 색전술의 사망률의 차이는 없지만 결찰술을 받은 환자에서 입원기간이 길고, 색전술을 받은 환자의 입원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표 참조]



특히 연간 치료 건수가 많은 병원일수록 치료 후 지주막하출혈 및 사망자 발생이 적은 경향을 보였다.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매년 평균 1.0%의 동맥류 파열이 관찰됐으며,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치료와 관련해 평균 5.0%의 일시적 합병증과 평균 2.9%의 영구적 합병증이 발생했다.

따라서 실제 진료에서는 치료 없이 관찰했을 때 예상되는 파열 위험성과 치료 시 예상되는 합병증 위험성을 비파열 뇌동맥류의 위치, 크기, 모양 및 환자의 특성에 따라 신중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의료기술분석실 이현주 실장은 “비파열 뇌동맥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치료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근거평가 연구결과를 제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파열 뇌동맥류의 임상적 특성을 반영할 수 없었던 제한점이 있어 향후 국내 임상자료의 축적 및 추가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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