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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남의 나라 아닌 대한민국 문제"
[ 2011년 10월 14일 21시 22분 ]
“우리나라 비만 양상이 심각한 것은 초고도 비만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소아 때부터 비만인 사람들이 많다. 비만은 갑상선ㆍ유방ㆍ대장암, 당뇨, 심근경색 등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다. 정부에서 복지뿐만 아니라 보건에도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인 것이다. 서구의 ‘비만대란’은 당장에 직면한 우리의 문제다.”

대한비만학회가 고도비만 수술 급여화 등 비만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제기한데 이어 정부도 저소득층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에 주목하고 나섰다.

비만 치료는 미용 목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정책적 고려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만큼 비만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데 학회가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는 16일 제35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비만의 날 행사를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한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실태 발표를 통해 경각심 제고와 공감대를 끌어내 치료 방향을 예방 중심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목표다.

발표를 맡은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총무이사[사진]는 “성인 초고도비만 환자들을 만나보면 상당수 초중고 시절부터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서 “저소득층 소아청소년 비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한비만학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 인구수는 ‘98년 8.5%에서 ’09년 9.1%로 증가세다.

특히 어린이 비만의 68%는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아의 37.5%에서 당뇨병 및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우 총무이사는 “학회에서 비만 관련 정보 획득 경유를 조사했을 때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한 습득이었다. 더욱이 이 가운데 80~90%는 잘못된 정보들, 상업적 성격의 자료”라며 “비만은 어떻게 먹고 운동하느냐 등 예방적인 것이 중요하나 병원에 와서 진단ㆍ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복지부는 무엇보다도 비만으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와 함께 의료비 지출 상승으로 사회ㆍ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복지부가 제시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 산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 1조771억원ㆍ간접비용 7152억원 등 총 1조7923억원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뇨병(5958억원)이며, 고혈압(5506억원), 뇌졸중(2322억원), 허혈성심장질환(1825억원) 순이었다.

이 네 가지 질환 비용을 합친 금액은 1조5611억원으로서, 이는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의 87.1%에 해당한다.

그는 “의료계 내에서도 비만을 하면서 미용 쪽으로 집중하는 분들이 많다. 물론 미용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비만은 당장에 닥친 문제다. 눈에 안 보이는 사이 다가와 있는 질환”이라면서 “지금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비만왕국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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