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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개설? 곤혹스런 울산대병원
[ 2011년 10월 18일 03시 00분 ]
울산대병원이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암 센터를 시공 중인 가운데 해당 지역 약사회가 이와 맞물려 병원 뒤편 공터에 약국이 들어설 것을 예상, 견제하고 나섰다.

지역 약사회는 울산대병원 측의 약국 개설 계획으로 인근 약국가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울산대병원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알려진 바도 없고 수익성을 위해 새로 세워질 건물에 굳이 약국을 개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원내서 조제가 이뤄지고 있고 차라리 그 건물에 약국보다는 식당이나 커피숍 개설이 수익적인 면에서 더 낫다는 주장을 펼치며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울산시약사회는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당 건물에 약국이 들어설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지역 약국들의 경영난을 예상, 우려감을 표명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뒤편에 약국이 들어서 항암제와 희귀의약품 등의 약들을 비치시켜 환자들로 하여금 거리상 불편함을 없앤다지만, 지역 주민들로서는 일반의약품도 해당약국에서 구입하게 되므로 인근 약국들에 피해가 크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은 내년 12월 말 500병상의 울산대병원 암 센터가 완공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동구약사회 김재일 분회장은 17일 데일리메디와 전화통화에서 “현대호텔과 울산대병원 사이 직원 식당 건물[사진 가운데 빨간 건물]을 허물고 뒤쪽 공터에 새 건물을 지어 약국이 들어설 것이라는 얘기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 약국은 현대호텔 부지 내에 있게 되는 셈이지만 호텔은 현대중공업 재단, 병원은 울산공업학원재단으로 결국 같은 곳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 분회장은 이어 “의약분업 취지처럼 한 병원으로부터 나온 처방전이 특정 약국에 편중될 것이 아니라 골고루 퍼지면서, 지역 주민 건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약사들이 조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지금껏 그래왔지만 암센터 건립 예정으로 울산대병원 측이 현재 그렇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대병원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병원 관계자는 “관련 시공 설계도면을 봐도 약국은 없다. 또한 병원 내 약제팀에서 항암제도 모두 조제하고 있다”며 “굳이 원외약국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도 “소문은 무성하지만 울산대병원과는 무관한 부분이다. 약사회에서 최근 기자간담회도 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소문의 발원지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왜 울산대병원과 연관을 짓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다만 인근 약국 부재로 민원이 제기돼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는 모습이다. 그는 “다른 병원들에 비해 몸이 불편한 환자들로서는 약국과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편”이라며 “때문에 근처 약국 운영이 필요하다는 민원은 늘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병원이 그런 약국을 하나 둘 바에야 약사를 우리병원 약제팀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낫다”며 “차라리 병원에서 봤을 때 수익적인 면을 살폈다면 약국 하나 더 개설하는 것 보다 식당이나 커피숍을 차리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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