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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수가인상을 바라보는 의료계
[ 2011년 10월 18일 03시 45분 ]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7일 부대조건 없는 2.9% 수가인상에 성공했지만 의료계 반응은 반가움보다는 아쉬움에 가깝다.
서울과 지역, 진료과 회장들은 "제도권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의협 집행부가 나름의 노력을 기울인 것을 인정하지만, 의료계 민심을 얻기에는 매우 부족한 인상률"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진료과 회장은 "예전보다 많이 상승했고 의협 집행부가 노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회원들의 허탈감이 더 크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도 이런 회원들의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진료과 회장은 "집행부가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했다는 생각이 든다. 집행부 마지막 임기에 나온 결과"라면서 "하지만 회원들은 아쉬움이 큰 것 같다. 급여도 올려줘야 하고, 물가인상률에 한참 못미쳐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에는 회원들의 실망이 크다"며 "역량부족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최소 5% 인상은 필요하다는 게 밑바닥 정서"라고 설명했다.
한 지역의사회 회장은 "불만족스럽다. 당연한 반응이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의료계가 아무리 열심히 파이를 키워도 정부가 이른바 기획실사를 통해 인상분을 줄여갔던 것이 그간의 행태"라면서 "회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크게 터지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만호 회장이 적극성을 보였다면 몇번 일이 터졌을지 모른다. 지금 지역 정서가 그렇다"고 전했다.
비제도권에서 일하는 한 단체장은 "의협이 자율타결에 성공했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릴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인상률이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겠느냐"라며 "협상 전에 다양한 전략을 짜고 의료계의 역량을 보여줬어야 한다. 한마디로 협상부재라고 평가한다"고 비관적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의협은 "회원들의 정서를 이해하지만 현 시스템하에서 최대한의 실리를 추구했다"고 설명한다. 의협 핵심 관계자는 "올해 수가협상은 예전과 다를 것이다. 고민이 있지만 타단체와는 다른 인상률을 받아 실리를 추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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