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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길 택한 ‘녹십자’, 세계시장 독점 예고
[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
국내 기업들 중 해외, 국내를 포함한 전체 임상 시험 건수 2위.

세계적 신약개발 전략 아래 R&D에 집중하고 있는 녹십자가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시장 독점이 가능한 치료제 품목들의 선점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上 자료]

기존 유전자 재조합 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 면역글로불린제제 등 소수의 제약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의약품을 집중 개발해온 녹십자는 2016년까지 20여 종의 자체개발 신약을 국내 출시하고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녹십자가 현재 해외 품목허가를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R&D 프로젝트는 총 8건이다.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의 경우 미국과 유럽, 중국 진출을 위한 임상 3상이 준비 중에 있다.

그린진 에프는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되는 것으로, 이르면 2014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핵심기술인 배양세포주를 확립한 바 있다.

또한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그린스타틴’과 파킨슨병 치료제인 ‘GCC1290K'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품목은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이다. 녹십자는 지난 6월 FDA로부터 임상 3상 진입을 승인(IND)받고, 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2013년까지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에 대한 임상 3상을 마치고 FDA로부터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해 2014년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녹십자는 세계 수두백 제조 기업 세 곳 중 한 곳으로, 접종되고 있는 두 개의 균주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약 3조원 규모의 수두백신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목표로 배양 세포주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베터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허셉틴 바이오베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뉴포젠 바이오베터, 적혈구감소증 치료제 에포젠의 바이오베터 등을 개발 중에 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1상이 실시되고 있는 허셉틴 바이오베터는 기존의약품에 비해 적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으로, 특허에 구애받지 않아 바이오시밀러보다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희귀의약품 역시 녹십자의 시장 독점을 위한 전략 품목이다. 이미 혈우병 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는 녹십자는 현재 헌터증후군 치료제에 대해 2012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품목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세계에서 공급 부족난을 겪는 대표적인 의약품이기도 해, 향후 시장 독점이 가능해지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당지질 선천성대사이상으로 심근경색증 등 여러 증세를 일으키는 파브리병의 치료제 역시 개발 중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두 가지 제품만이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세계적인 신약개발이라는 전략 아래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시장확보가 가능한 분야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녹십자는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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