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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거듭 고대의료원장 선거, 다음 향배는?
[ 2011년 10월 24일 11시 18분 ]
파행을 겪고 있는 고대의료원 차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선거의 다음 향배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인준 실패 이후 난국에 부딪힌 재단의 선택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조기 수습에 이은 안정화 단계 진입도 가능한 탓이다.

일단 가장 이상적인 방안은 재단이 앞으로 지명할 다음 후보를 고대의대 교수들이 인정, 투표를 통해 무사히 통과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그동안 바래왔던 것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 고대의료원의 장기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고대의대 한 관계자는 “특정 인사를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교수들 사이에서는 여러 인물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들이 후보로 지명된다면 큰 무리 없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외과계 A교수의 경우 의료원 내 주요 보직을 맡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의료원 대내외적으로 높은 신망을 쌓았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교수에 대한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단측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교수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A교수가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료원 안팎에서는 대안으로 B교수를 점치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

의료원 내 주요 보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데다 대외활동이 활발한 편이고, 의료원 내에서도 지지하는 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단에 대해서도 균형감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터여서 별다른 방해요소가 없다는 게 장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고대의대 또 다른 관계자는 “B교수에 대해 별다른 이견 없지만 아직 풀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게 탈”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비전을 제시할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재단측이 교수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는 서리체제를 내세우거나 당분간 공석 상태로 둘 가능성도 적지 않다.

거듭되는 고대의료원장에 대한 인준 실패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일단 교수들의 민심을 수습하면서 한 박자 쉬어가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고대의대 시니어급 한 교수는 “급한 불부터 끄자는 식으로 하다가는 더 큰 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무엇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지 되돌아보고 해결방안을 내놔야 고대의료원도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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