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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M&A’ 서막 오르나···합병·지분 매각 등 시동
[ 2011년 10월 26일 11시 00분 ]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 등으로 제약계가 매출 쓰나미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흡수합병, 지분 매각 등을 강행하며 생존 경쟁을 위한 서막을 알리고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혀졌듯이, 명문제약과 녹십자는 각각 도매업체 인수합병과 자회사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다. 둘 다 제약업 집중을 위한 조치다.

먼저 명문제약(대표 우석민)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도매업체 명지약품(대표 박명래)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특히 1987년 설립된 명지약품은 항암제 만성희귀질환치료제 등을 수입 및 판매하고 있으며 명문제약 측은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이에 대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사업다각화와 자산규모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2일이며, 지난해 명문제약은 매출 1009억여원을, 명지약품은 58억여원을 기록한 바 있다.

녹십자 역시 제약사업 몸집을 불리기 위해 자본력 상승 전략을 내세웠다.

녹십자홀딩스는 21일 계열사인 녹십자생명보험 주식 1756만4630주, 2283억원 어치를 현대차그룹(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기아차)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영권을 넘겨준 셈으로 녹십자생명보험은 현대차그룹의 소유가 됐다.

녹십자홀딩스의 이 같은 결정은 제약산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공시를 통해서도 “제약분야 핵심역량 집중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외에, 한 국내 대기업 제약사업본부도 중기적으로 M&A를 통한 사업망 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과거에도 국내 중견제약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유통활로를 넓혀온 이 회사는 앞으로도 다른 회사에 대한 M&A를 추진할 모양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회사 내부적으로도 짧은 시기 내는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M&A 추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상업체는 매출액 기준으로 500억 미만 정도인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 외에도 인수합병에 대한 자본력 있는 업체들의 경우, 약가인하 등 정책들이 시행될 상황에서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만큼 M&A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제약계의 지각변동을 가늠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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