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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용 '옷' 만든 피부과 의사들
[ 2011년 10월 26일 07시 35분 ]
신 섬유 소재를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맞춤형 의복 개발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땀 흡수가 잘되는 천연 면 소재 옷만을 입도록 전문가들은 권유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등산복이나 골프복, 우주복과 같이 기존 섬유에 기능성을 추가하는 스마트한 섬유가 개발되면서 이러한 신 소재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사진 左]ㆍ박귀영 교수[사진 右]는 최근 ‘영국피부과학회 공식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dermatology'에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신 섬유는 해조류 추출물을 은으로 코팅한 섬유와 함께 피복시킨 것이다.

이 섬유는 피부의 각종 병균성 미생물에 대한 억제기능은 물론 보습 성분 및 피부 수분층이 의복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특수기능이 첨가됐다.

연구팀은 “피부에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주 빨아도 이러한 수분 유지력이 소실되지 않도록 특수처리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한 쪽은 특수섬유로 만든 의복을, 다른 쪽은 일반 면으로 만든 옷을 7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입혀 4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아토피 환자의 수분소실 지수 및 피부보습 지수는 특수보습섬유를 입은 환자 쪽이 일반 면 옷을 입은 쪽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부 발진정도와 가려움증 또한 특수보습섬유에서 더 개선됐음이 확인됐다.

신 섬유가 면 옷에 비해 건조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보습기능을 개선, 피부 가려움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음이 처음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범준 교수는 “일반적으로 면 옷이 아토피피부염에 도움이 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이나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충분치 못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보습기능을 극대화한 기능성 섬유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의복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섬유원단회사인 벤텍스(Ventex)에서 특수섬유를 제작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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