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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삼성의료원 촉각
[ 2011년 10월 26일 21시 43분 ]
삼성의료원이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선언하자 소속 교수들이 술렁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선에 따른 후폭풍이 어떠한 형태로 다가올지 잔뜩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만큼 이번 인사가 파격적이라는 의미다.
일단 교수들은 앞으로 윤순봉 사장(전 삼성석유화학 사장.
[사진]
)이 병원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룹에서 사장단 대열에 올라 있는 최한용 병원장과 직급을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별도의 거버넌스 체제가 구성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윤 사장이 부임하면서 그동안 의료원에서 운영해 오던 행정조직인 기획조정처, 의과학연구처, 사무처 등 주요 3개 부처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미 주요 부처 산하에서 운영 중인 각 부서를 맡았던 교수들 역시 하나 둘 보직을 내려놓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조직과 중복되는 기능을 하고 있던 의료원 조직 상당수는 재편될 것”이라며 “윤 사장의 업무파악이 끝나는 대로 새로운 거버넌스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윤 사장의 정식 직함이 삼성의료원 총괄지원사장이라는 점에서 최한용 병원장을 근거리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병원 특성상 의사의 직간접적인 관여를 배제하고서 경영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조직 체계도가 확정되지 않아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하게 될지 예상하기 힘든 대목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병원 관례를 살펴봤을 때 윤 사장이 최한용 병원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같은 사장 직급이라도 최한용 병원장에 비해 윤순봉 사장의 연배가 어린 데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당황스러운 교수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병원장 산하에 위치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이처럼 윤 사장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쏠리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에 대한 교수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전문경영인을 도입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낸 한 교수는 “삼성의료원이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개원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이 더욱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경영효율화도 꾀할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윤 사장이 그룹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병원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함께 고민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교수들이 상당하다.
그러나 윤 사장이 가져올 조직 개편이 자칫 의사들에게 족쇄를 채울 수 있을 것이란 걱정을 표하는 교수들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한 원로 교수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것은 대단히 혁신적이라 볼 수 있지만 부작용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생명을 다루는 의료의 특성을 무시하고 경영논리로만 병원을 운영하려 한다면 교수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원 발전이란 공통 목표 아래 의료와 경영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윤 사장 역시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순봉 사장은 26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 정식으로 출근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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