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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배우고 경험한 해외병원 지식 나눠드려요!
[ 2011년 10월 26일 21시 32분 ]
"바다와 같이 넓고 어진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산다는 뜻을 바탕으로 지도층의 사회적 책임과 부를 환원하리라." 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세상에 부자는 많다. 국내에도 부자 병원은 많고 부자 의사도 많다. 그러나 이들 중 故 조수호 회장과 같은 마음을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기부도 남들이 하니까 유행처럼 하다 마는 나라, 한국. 그런데 부자도 의사도 아닌 이들이 경험과 생각을 나누겠다는 준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선 ‘제2회 양현-아산 난치성질환 프리셉터십’이 개최된다.

양현재단 후원으로 해외 병원을 다녀 온 연수생들이 자신들이 보고 겪은 바를 국내 여러 병원에서 종사하는 이들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연수 경험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발전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의료 발전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려는 목적에서다.

2박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리셉터십엔 난치성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약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27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서울아산병원의 시설과 환경을 견학하고, 둘째 날엔 강연, 셋째 날엔 각 분야별 종사자들끼리 모여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이게 된다.

이번 프리셉터십 기획을 맡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최은석 CNS는 “우수하다고 손꼽히는 국외 병원에서 연수를 받는 것은 단순히 좋은 시설과 규모를 보고 놀라는 일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수자들은 처음엔 연수받을 병원의 세련된 시설과 대단한 규모에 놀라지만, 점점 그 병원만의 체계적인 환자 관리나 치료 과정, 발전된 치료기기 등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작지만 의료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위대한 것들을 마음껏 보고 오는 시간인 것이다.

최은석 CNS는 “이번엔 3·4기 연수생들이 주요 강사로 활약하는데, 이들은 10년 넘게 병원에서 근무한 사람들이다. 한국 의료환경에 익숙하다”면서 “이들이 국외로 나가 다른 환경을 접하면 그 충격은 처음에 엄청나게 다가온다. 때문에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숙제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연수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외 병원 환경이 우리보다 좋지만, 한국 사람이 일을 훨씬 더 잘한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상대하는 환자수가 그들에 비해 많은데다, 민첩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자꾸 좋은 환경을 접하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국내 의료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보다 확실한 변화의 씨앗을 심기 위해 이번 프리셉터십을 병원 경영진이나 관리직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참가자들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근무하는 병원으로 돌아가, 작은 아이디어라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것이다.

최은석 CNS는 “이번 프리셉터십엔 심장전문간호사 영역을 새로 개설하는 등 전문영역 세분화에 집중했다”면서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의료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같은 분야에 근무하는 이들이 모여 이를 논의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회 양현-아산 난치성질환 프리셉터십 참가 신청은 10월 30일까지 이메일 접수(christinahan@amc.seoul.kr)를 통해 가능하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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