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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종철 시대 종언(終焉) 고하다
[ 2011년 10월 27일 03시 19분 ]
삼성의료원이 이종철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삼성은 최근 윤순봉 전 석유화학대표이사를 삼성의료원 지원총괄사장에 선임하면서, 동시에 탈(脫) 의료원 체제를 선언했다.

삼성서울병원 자체만으로도 덩치가 상당히 커진 데다가 강북삼성병원, 창원삼성병원 등 나머지 병원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서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이종철 의료원장 역시 지난 2008년부터 맡았던 의료원장직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됐다.

그 동안 그룹 인사가 늦어지면서 이 의료원장의 연임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었지만, 결국 연임에 성공하지는 못한 셈이다.

삼성의료원 한 관계자는 “그룹의 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기적으로 미묘한 때 발표됐지만 원래 지난 8월까지 공식적인 임기는 끝났었다”면서 “이번에 의료원 체제가 변화하면서 이에 맞춰 이 원장 역시 의료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이 원장이 겸직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의무부총장직은 그대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2009년 의무부총장 직제를 신설하고, 이종철 의료원장으로 하여금 이를 맡게 했다. 성균관의대의 위상을 강화하고 교육기관으로써 삼성의료원의 역할을 부각시키겠다는 의미에서였다.

때문에 의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의 이번 인사와는 무관하게 학교 정관을 고쳐 만든 의무부총장직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올 2월 의무부총장에 다시 선임된 이 원장의 임기는 2013년 2월까지로, 이 원장이 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의무부총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의대 한 고위관계자는 “의무부총장은 일종의 의대 교수들의 자존심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의료원과는 별도로 대학이라는 조직 속에 직제가 편성돼 있는 만큼 그대로 존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종철 의료원장은 지난 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과 동시에 삼성의료원에 합류해 삼성서울병원 기획부원장, 진료부원장, 병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 8월에는 제3대 삼성의료원장직에 올랐으며, 최근 3년간의 임기를 갈무리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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