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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궁핍해진 신경외과 '수심' 가득
[ 2011년 10월 28일 03시 05분 ]
신경외과학회가 수심(愁心)으로 가득하다.

이번에 치르고 있는 추계학술대회만 생각하면 어느 해보다 궁핍한 살림 탓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득해질 지경이다.

28일 신경외과학회에 따르면, 그동안 연간 학회 운영비 10억여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던 학술대회 운영에 따른 수익금(부스 판매와 광고료)을 이번 학술대회에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학회측은 “아무래도 수술과다 보니 쓰는 약도 적은데다 의료기기도 마땅치 않아 외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나마 쌍벌제 이전에는 어느 정도 학회 운영이 가능했지만 이젠 아예 손을 놔야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최정상급 호텔에서 치러왔던 학술대회를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에 학회장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미리 학술대회를 개최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전등록을 받으면서 기존에는 없던 연회비 제도를 새로 만들어 회원들의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

학회측은 “기존에 평생회비를 냈던 분들도 연회비를 내야 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과 함께 회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면서 “그러나 사정이 이런 것을 어쩌겠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등록 제도는 아예 없앴다. 또 으레 제공해오던 주차권 역시 당초 회원들에게 할인권을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어쨌든 학술대회를 열었지만 내년을 생각하면 막막하기 짝이 없다”며 “이러다가 학회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사정 탓에 2013년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신경외과학술대회마저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국내 학술대회와 달리 예외조항이 많아 그나마 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세계신경학회를 준비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학술대회는 둘째로 치고 앞으로 세계학술대회를 준비해야 하는데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대로는 세계학회를 열어도 망신을 당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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