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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번엔 교수의회 집행부 '총사퇴'
[ 2011년 10월 28일 21시 49분 ]
고대의료원의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다.

최근 고대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 선거가 두 차례에 걸쳐 부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의대 교수들의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대 교수들의 공식 대의기구인 교수의회 집행부가 최근 선거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단행했다.

고대의대 한 관계자는 “교수의회 집행부가 갑작스럽게 그만두겠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며 “아무래도 선거를 치르면서 교수들의 불만이 팽배해진 것을 의식한 게 아니겠냐”고 추측했다.

교수의회 입장에서는 교수들의 민심을 담아 의무부총장을 뽑아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지만, 이번에 선거를 주관하면서 이러한 판이 깨져 부담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교와 의료원 예산을 지원받아 활동하고 있는 교수의회 역시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 마뜩찮다는 점에서 아예 새 판을 짜자는 의미도 있다.

특히 최근 재단과 학교 본부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개혁포럼이 교수의회의 대안세력으로 떠오르자, 이에 앞서 먼저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내부적인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그 이후다.

고대의대 교수들은 오는 10월31일 새 집행부를 선출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사태를 수습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또한 교수의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의대교수들 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더욱 심각한 내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대의료원의 최대 당면과제인 의무부총장 인준투표는 논의조차 어렵다.

인준투표 자체가 교수의회 주관 아래 교수들에게 신임을 묻는 것이어서 집행부가 제자리를 찾기 전에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

이와 관련, 고대의대 또 다른 관계자는 “다들 현재 이대로 고대의료원을 끌고 갈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빠른 시일 내 이 문제를 정리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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