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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마취과 '젊은 의사'…"중환자실도 연구 공간으로"
[ 2011년 11월 19일 09시 00분 ]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주로 근무하는 수술장, 회복실, 중환자실, 통원 수술장, 통증 클리닉 등을 일 뿐만 아니라 연구의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공의 지원율 급감 등 다소 위축돼 있는 마취과 '젊은 의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현장에서의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박재현 교수는 오는 4일부터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마취과학회 제88차 종합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에서 마취과 교수로서 일하기'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현장에서의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선, 그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생활의 강점으로 시간 조절의 용이함, 세부전공에 몰입함으로써 단순한 증례의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의 최소화, 대형 대학병원에서 다양한 환자의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통상 우리나라의 교수평가제도는 교육, 연구, 봉사와 기관장 평가로 나뉘는데 마취통증의학과를 포함한 임상계 교수는 진료라는 항목이 추가된다.
사실상 이중연구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객관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명백한 객관화가 가능한 연구항목 즉, 논문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박 교수는 "우리나라 마취과 교수들은 학교와 병원의 여러 보직을 경험함에도 다른 분야에 비해 학문적 성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생활을 위해서는 임상업무로 바쁜 과정에도 훌륭한 학문적 업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는 evidence-based medicine의 시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거나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마취 통증의학의 수준을 높이고 좋은 논문을 저술하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문현석 통증클리닉 문현석 원장도 '통증의학 개원의로서 마취과의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개원의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고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문현석 원장은 "마취과 의사로서 오랜 신뢰 관계와 개원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만성통증 환자 포용을 위해 개방형 병원과 같은 대형병원 통증의학과와의 제도적, 유기적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신경차단술 시술기관수가 2000년 801곳에서 2010년 5932곳으로 약 8배 이상 늘어났고 신경차단술 청구 비용은 약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문현석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통증완화를 위해 신경차단술을 경험한 것으로 파파악된다"며 "실제 마취통증의학과는 신경차단술 비용의 약60%를 점유하고 있어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한 환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현석 원장은 "최근 신경차단술 시술 기관 및 실시 인력 급증으로 신경차단술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며 "통증 치료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의학적 지식 없이도 신경차단술은 단시간 내 습득 가능한 의료 기술로 오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의료 행정가들의 시각이 근거중심의학 혹은 가치중심의학을 근거로 건강보험재정의 보전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잣대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현석 원장은 "때문에 성통증질환처럼 진료비 상승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경우 료 서비스 제공자에 의해 작성된 신경차단술에 대한 지침은 과학적인 근거나 문헌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향후 시술 횟수 제한이나 시술 자체가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확고한 수준의 근거를 만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고 검증되지 않는 의학, 효과가 불확실한 의학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어 그는 "마취과 전공의 년차별 교육과정 중에 충분한 수련과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임상현장의 다양한 통증 및 기능성 질환에 대한 대처는 관련 과로의 파견 근무 및 학회의 지속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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