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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앞에서 항의시위 카바수술 환자들
[ 2011년 11월 02일 21시 38분 ]
“문제가 있었다면 시술자를 찾아가 항의했을 것이다. 우리가 복지부 앞에 왜 모였는지 관계당국 공무원들과 의료진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카바수술 신의료기술 평가를 둘러싸고 정부와 학계, 시술자간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논란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지난 2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 앞에 모인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CARVAR) 환자와 가족 70여명은 “정부는 카바수술을 직접 체험한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일련의 논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고 주장하며 2시간에 걸쳐 집회를 가졌다.

집회를 주도한 환자단체 ‘송카사모’(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수술 환자들의 모임) 지형식 대표는 “정부가 카바수술을 중단해 지금도 수많은 환자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서 “환자들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설명했다.

환자단체는 이날 복지부 청사 1층에서 보험급여과 관계자와 만나 카바수술 관련 5개 촉구사항이 담긴 대정부 건의문을 전달했다.

환자단체가 복지부에 전달한 대정부 건의문에는 ▲카바수술 급여화 및 환자 권리 보장 ▲논란을 일으킨 복지부 공무원 및 해당 부서에 대한 징계 ▲흉부외과학회 및 보건의료연구원 관련자 조사 ▲카바수술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회 진상조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형식 대표는 “보험급여과 사무관에게 건의문과 함께 환자들을 위해 정부가 카바수술 논란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환자 가족은 “정부와 학회 주장대로 부작용이 그렇게 많았다면 지금까지 환자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겠느냐”면서 “정부가 환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환자단체 관계자는 “정부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견이 아니라는 이유로 실제 수술 받은 환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정부야 말로 비상식적인 카바수술 중단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형식 대표는 “정부는 이제 송명근 교수의 정상적인 시술까지 문제 삼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누구보다 과학적인 증거이므로 전체 시민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지난 5월 이후 건대병원이 시술한 판막성형술 등 25건을 심사하면서 청구된 시술 중 카바수술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또 한차례의 논란이 예고된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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