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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 국민·의사 모두 책임"
[ 2011년 11월 02일 21시 40분 ]
"항생제 오남용의 심각성은 도를 넘었지만 제대로된 캠페인이나 인식전환의 기회는 거의 없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의사들이 대신 나선 것은 아니다. 이제라도 전문가들과 정부기관이 손잡고 대국민ㆍ대의료인 캠페인을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다."

대한감염학회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작한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 송재훈 준비위원장(삼성서울병원)[사진]은 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송재훈 위원장은 "일부 자료조사 결과 의사들의 항생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항생제 오남용의 주범이 의사들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치 않다"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이 유달리 잘못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과다처방, 오남용은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하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최근 호흡기계 질환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의사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 높은 의사들의 선호현상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항생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남용 때문에 항생제 내성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OECD 항생제 소비량 1위인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2%가 감기에 항생제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태다. 하지만 항생제에 대한 내성증가는 약제비의 증가라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치료가능한 대상의 폭을 줄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 날 대한감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장에서 선포식을 개최한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 은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화학요법학회가 주관하고 질병관리본부, 한국소아감염병학회, 아시아 태평양 감염재단이 후원하는 대국민 대의료인 캠페인이다.

'항생제 올바로 쓰기를 통한 항생제 내성 억제와 예방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를 미션으로 하며 '제대로 제대로' (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의 슬로건으로 향후 2년 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감염학회 50주년 기념식과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잠실롯데호텔에서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캠페인 포스터와 리플릿 배포 및 이러닝 교재의 시연을 하게 된다.

송 위원장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특정일자나 주간을 정해 항생제 오남용 현상을 집중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감염학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의 최대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감염학회(이사장 오명돈, 회장 차성호)는 2일 잠실롯데호텔에서 대한감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항생제 올바로 쓰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회는 최근 발간한 '대한감염학회 50년사'를 소개했다. 50년사는 지난 1961년 창립 이후 지난 50년간 학회에서 수행해온 학술연구, 교육 및 편찬 등의 사업들을 집대성하고, 학회 원로들의 회고담 등을 담았다.

미래를 위한 미션 및 비전 선포식에서 대한감염학회는 '끊임없는 학술연구와 교류를 통해 감염 관련 학문의 발전을 추구하고 인류가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누리도록 공헌한다'는 미션과 '감염학 연구와 감염질환 진료를 선도하는 학회'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가치도 소개했다. △다학제 학술연구를 통하여 감염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과학적 근거 중심의 질 높은 진료를 추구한다 △의료인과 국민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건강사회 구현에 앞장선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감염관련 정책 수립에 전문 학회로서 적극 참여한다 △학회 회원들 간의 협력과 화합을 도모한다 등 5가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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