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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灸)’으로 사마귀 치료?
[ 2011년 11월 03일 02시 29분 ]
한방의료의 수단 중 하나인 ‘뜸’이 최근 사마귀 같은 전염성피부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 동안 뜸은 침이나 약침, 한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한의사들조차 뜸을 근골격계 통증완화나 관절질환 및 대사장애 등에 쓰이는 부수적인 치료법 정도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난치성피부질환이 증가하면서 조연의 역할에 가까웠던 뜸이 이제는 주연급으로 그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현재 임상에서 뜸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피부질환으로는 ‘사마귀’를 꼽을 수 있다. 원래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피부에 표피과다증식이 발생하면서 피부가 솟아오르는 전염성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과거에는 이들 사마귀가 자연치유 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영양불균형, 운동부족,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약해지면서 의료기관의 전문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한포진‧사마귀 전문 생기한의원 교대본점 신덕일 원장은 “뜸은 강력한 열감을 전해 냉기를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소개햇다.
특히 “이 중에서도 쑥뜸을 경혈과 사마귀 병변부위에 놓게 되면 혈액이 정화되면서 독소가 제거되는 한편 양기보충과 세포재생기능이 촉진돼 사마귀 같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의 히로시마 원폭 당시 살아남은 유일한 식물이 쑥이였다는 일화를 보듯이 쑥은 강력한 생명력과 저항력을 자랑한다. 더구나 부드러운 섬유질로 돼있어 천천히 타고 연기가 아래로 깔리는 성질로 인해 쑥의 효능과 열감을 고르게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임상의들은 설명한다.
일단 사마귀를 쑥뜸으로 치료하게 되면 피부의 재생력이 강해지면서 병변부위는 괴사를 일으킨다. 이후 사마귀는 검게 변해 떨어지고 그 자리에 새살이 돋게된다.
이와 함께 사마귀 증식을 억제하는 약침치료와 피부재생을 촉진하고 장부를 강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을 처방하면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신덕일 원장은 “현재 쑥뜸을 이용한 사마귀치료 후 완치율이 80%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높다”며 “향후 다른 난치성피부질환에도 뜸치료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쑥뜸의 치료효과가 좋다고 해서 집에서 수시로 자주 뜸을 뜨거나 인위적으로 크기를 크게 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의학서에 따르면 뜸은 전신이나 국소적으로 열이 있는 경우 얼굴, 머리, 가슴, 혈관 주위에는 사용을 금해야하며 신체상태를 고려해 시술해야 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쑥뜸의 단위를 의미하는 ‘장(壯)’은 장정 한 사람의 힘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이면에는 뜸의 뛰어난 치료효과에 비례해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방의료전문가들은 의료인의 지도와 시술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현재 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전기소작법, 냉동요법, 약물이나 주사요법, 레이저 제거법 등이 있으며 이중 보편적으로 액체질소를 이용해 사마귀 병변을 제거하는 냉동치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면역력저하로 인해 사마귀가 심해진 경우 단순히 제거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해 재발할 확률이 높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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