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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엘리트주의 의료계가 소통 제일 어려워"
[ 2011년 11월 04일 22시 11분 ]
보건복지부 관료가 의료계의 소통 부재를 꼬집었다. 일등주의와 엘리트주의에 벗어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직설화법이었다.
김강립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4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마취학회 학술행사'에 특강연자로 참석, 의료계와의 소통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정책관은 최근까지 보건산업정책국장으로 활동했다.
김 정책관은 "학회나 의료계 인사들과 오랫동안 일하면서 느낀 것은 소통의 어려움이었다"며 "일반적으로 대화가 어렵다는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오히려 더 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통부재를 언급했다.
그는 "장애인 단체 종사자들과 일하다 보면 벽(壁)이 느껴지고 생각보다 소통하기 어려웠다"면서 "미안한 말이지만 의료계는 더 어려운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를 일등주의에 빗댔다. 김 정책관은 "의사들은 1등을 오랫동안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상대 입장을 고려하고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상대방이 어떤 고민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정책관은 "여러분의 상대는 국민과 국회, 언론도 있다.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면 상대방도 납득할 대안을 가지고 더욱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것이 조직적으로 검토할만한 부분이 아닌가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마취과학회에 대해선 "비교적 묵묵히 일하는 학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안을 잘 정리된 상태로 전달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3차병원 연구에 더 매진해야"
김 정책관은 대형병원들이 연구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관료적 입장도 밝혔다. 그는 "3차 병원의 역할은 고난도 진료와 후학 양성, 연구인데, 앞으로 마지막 부분이 강조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병원은 우수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훌륭한 인재를 오랫동안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5년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둔 고등학생들이 의과대학으로 진입한 만큼, 산업적인 측면에서 제조업과 IT를 이을 부가가치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정책관은 "외국 병원보다 대형화됐고, 전산화도 잘 정비돼 연구 여건이 우수하다"며 "병원은 의료기술을 최초로 제시되고 소비되는 곳이다. 병원에서 소비해야만 그 산업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병원들이 스스로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저출산 고령화와 관련, 김 정책관은 "정부의 역할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고 지출 증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는 선택적인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맡기는 형태로 공공과 민간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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