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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한국 핵의학史 차분하고 내실있게
[ 2011년 11월 04일 22시 20분 ]
명색이 50주년이다. 반세기를 관통하는 시간 동안 핵의학 발전을 위해 진력을 쏟았으니 이만하면 화려한 장소에서 그리고 시끌벅적한 행사도 한번 쯤은 가져볼만하다. 그러나 대한핵의학회 50주년 추계학술대회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제1임상강의실에서 외용보다는 내실에 무게중심을 싣고 개최됐다.
대한핵의학회 이동수 회장
[사진]
은 4일 추계학회 기자간담회에서 “핵의학의 역사에 있어 50주년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다르다”며 “그만큼 성대하게 자축하고 선배, 원로의사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핵의학회의 내외적인 고민은 이번 추계학회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동수 회장은 “명예회장만해도 10여 분이시다. 이들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라도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등에서의 개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사실 외부 환경이 녹록한 것이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더욱이 공정경쟁거래규약 등 학회를 둘러싼 규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며 “그러다보니 목적이 분명한 찬조금 등으로 예산이 책정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원로회원 등도 이 같은 내외적 환경에 공감의사를 표시하면서 비록 50주년이라는 너무도 감격스러운 행사임에도 충분히 취지를 공감해줬다는 전언이다.
사실 5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핵의학회는 단 한번도 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세계핵의학회나 X-선 100주년 기념식 등 외부와 관련돼 있는 행사 등이 전부다. 눈에 보여지는 것보다는 학회의 질적 수준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렇지만 내년부터는 이틀에 걸쳐 개최하던 학술대회를 사흘로 늘려서 좀 더 많은 정보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해외연자 중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의사들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이동수 회장은 “초대 회장인 청봉 이문호 교수를 비롯해 고창순, 박용휘 명예회장 등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1961년 창립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며 “1995년 핵의학전문의 설립은 그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에는 세계핵의학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그는 “대내외에 대한핵의학회의 인지도를 높이고 임상의학과 의과학 영역에서 확고한 영역을 개척해 왔다”며 “지난 반 세기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업적이 세계 4위의 경쟁력을 갖추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PET 검사 활성화와 보험 적용 등 진료영역의 발전은 건강보험 급여 총액 기준으로 26개 전문진료과목 중 여섯 번째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핵의학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동수 회장은 “국내 자체 학술대회인데다 영어로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일본, 중국에서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아주었다”며 “일본, 중국과 얼마나 돈독한 관계이고 우리를 인정해주는 지는 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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