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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가정의학회 '고민'
[ 2011년 11월 06일 21시 15분 ]
대한가정의학회가 기로에 섰다.

최근 정부가 일차의료 활성화를 목표로 선택의원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과정에서 가정의학회 선택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일단 가정의학회는 선택의원제와 관련해 “현재 정부가 내놓은 안은 의료시장을 왜곡할 위험이 다분하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주치의제 도입을 역설한 조경희 이사장을 겨냥해 “선택의원제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냐”며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대답이다.

조 이사장은 “일차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안이 지금과 같은 방식의 선택의원제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질환 중심으로 이뤄진 일차의료 현실을 사람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선택의원제는 일차의료를 맡는 의료서비스 제공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미다.

게다가 가정의학회가 추구하는 주치의제 도입 방향 역시 신규 개원의의 진입 장벽을 높여 일차의료시장을 독점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좀 더 지켜봐 줄 것을 촉구했다.

조 이사장은 “일차의료의 활성화라는 큰 흐름에서 가정의학회는 올바른 주치의제 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역시 가정의학회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추진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인턴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한 전공의 수련제도를 개편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가정의학과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가정의학과 정원이 약 30%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자 자칫 전문의로서 위상을 지키기 힘들 것이란 비판이 거셌다.

실제로 가정의학과를 수련 중인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은 5일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현장에서 전단지를 뿌리며 “정책이 변경되면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일반의로 위상이 격하될 것”이라며 “가정의학과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비탄스러운 상황을 알려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가정의학회는 단순히 전공의 비율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일차의료의 중심에 서 가정의학과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회 관계자는 “가정의학과 의사 비율 30% 확대 방안은 일차의료 확립을 위한 기본 틀”이라며 “3년 이상의 질 높은 수련 과정을 담보하고 전문의 제도 개선을 통해 의료체계 전체의 기본적 틀을 공고히 하는데 힘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일차의료에 있어 다른 과 전문의와는 차별적인 지위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가질 수 있도록 내외부적인 환경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조 이사장은 “정원을 늘리는 것과 별개로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일차의료를 어떠한 식으로 맡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하는 데 반영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관계자들과 접촉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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