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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혈관누수차단물질 60억 기술이전
[ 2011년 11월 07일 10시 42분 ]
세브란스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혈관누수차단제’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한독약품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혈관누수차단제는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원시켜 혈관 누수를 막는 물질이다. 특히 당뇨나 노화 등으로 미세혈관이 손상돼 흘러나온 물질이 쌓이면서 시력이 손상된다.

연세대 생화학과 권영근 교수가 개발한 물질을 당뇨성 망막증을 앓고 있는 실험동물에 주입하고 24시간이 지난 후 망막 혈관을 관찰하면 파괴됐던 미세혈관이 모두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이 같은 효과는 이 물질이 혈관 세포들 사이를 연결하는 접합단백질을 안정화시켜 세포의 견실성(integrity)을 높임으로써 혈관세포 밖으로 삼출액이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작용에 기인한 것이다.

실제 노화나 당뇨가 진행되면 직·간접적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미세혈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미세혈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망막의 경우가 가장 취약하다.

당뇨성 망막병증이나 습성(삼출성)황반변성은 약한 미세혈관들로부터 유출된 혈액 또는 삼출물이 쌓여 시력장애가 유발되는 질환으로서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누출을 막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제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번에 개발되는 약물은 혈관의 골격 구조 자체를 정상화시키므로 신생혈관뿐만 아니라 기존의 노화되고 약해진 혈관까지 복원시킬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근 교수는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부실해진 망막 혈관벽의 구조를 복원, 혈관누수를 차단하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개발한 약제는 암, 뇌졸증, 급성폐혈증 등 혈관누수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환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독약품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노화나 당뇨로 유발되는 망막증 치료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전 계약으로 연세대는 약 60억원의 선급기술료와 일정 비율의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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