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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도 빅5병원에만 몰려 미봉책 안돼"
[ 2011년 11월 07일 21시 44분 ]
“이미 오래 전부터 응급실도 상당 수의 환자가 빅5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너도 나도 서울 큰 병원으로 가겠다는 의미다. 입원을 원하는 이들이 길바닥에서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대구 장중첩증 사건 등이 불거지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일 뿐이다.”

최근 감사원이 소방방재청과 복지부와의 협조 체계 미흡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선 사항과 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한 것과 관련, 회의적인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다.

7일 대한응급의학회가 주최한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 일원화’ 주제의 공청회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정책이사는 “1년 후 같은 시기에 또 이러한 공청회가 열릴 것”이라고 우회적인 비판을 하면서 “119와 1339 양 시스템의 통합추진이 아닌 소방방재청과 복지부가 상호 합의된 개선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19와 1339 시스템 모두 응급환자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측면만을 강조, 각각 시스템상의 미비점에 대한 우선적인 보완 노력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 시스템의 일원화가 추진될 경우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골자다.

이왕준 이사는 “병원 전 단계에 있어 응급환자 이송 중 가장 큰 문제는 구급차 내 응급환자에 대한 낮은 응급처치율, 응급의료기관의 부족 및 응급구조사 등 인력 부족으로 인한 구급차 동승인력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2005년 당시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은 개선 방안을 제시한 바 있지만 유야무야됐다.

병원 전 단계에 대한 환자를 케어하는 기능면에서는 유사할 수 있으나 이들의 담당업무, 업무지시 및 이행체계 등의 총체적 시스템이 상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왕준 이사의 주장이다.

대한응급의학회 임태호 정책이사(한양대병원)도 한국 응급의료 문제점으로 “119 구급대원 5915명 중 2300명은 응급구조사 등 자격이 없는 상태”라면서 “또한 중한 응급환자를 24시간 최종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임태호 이사는 “119 구급대와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사이에 병상 정보 교환이나 의료지도 체계 연계가 부실하고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며 “여기에 현장 및 이송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인 응급구조사가 임상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응급환자에 적합한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와 ‘이송병원 선정기준’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구급차 이송 중 응급구조사가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강제할 법령도 없으며 지도의사 관리지침 및 지도의사와 응급구조사 간 중계시스템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과거 복지부 및 소방방재청의 합동 개선 및 추가 도출된 문제점에 기반한 개선 대책을 마련해 우선 시행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임태호 이사는 “관련 학회 및 의료계의 합리적 의견이 반영된 개선 대책 수립과 응급환자에 대한 최적의 응급처치 및 진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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