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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폐이식 50례 달성했지만…
[ 2011년 11월 08일 02시 10분 ]
국내 폐 이식 분야를 개척해 온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단일병원 최초로 50번째 환자에 대한 폐 이식에 성공했다.

하지만 타 장기 이식 성과에 비해 낮은 수치로 제도적 개선, 법률적 허용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의료진의 의견이 제시됐다.

7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양측 폐 이식을 받은 51세 남성 환자가 정상적인 호흡기능을 되찾고 있다. 조만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폐 이식을 시도해 성공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후 국내 첫 양측 폐 이식, 양측 폐 재이식, 백혈병 환자에 대한 양측 폐 이식을 성공하는 등 국내 폐 이식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세계 유수 병원에 비해 폐 이식 사례는 아직 적지만 이식 성공율만큼은 대등하다. 하지만 뇌사자에게서만 얻을 수 있는 장기 특성상 아직 많은 이식 대기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병원 폐이식클리닉 팀장인 백효채 교수(흉부외과)[사진]는 "국내 단일 병원으로는 최다인 50례의 폐 이식을 성공했지만, 타 장기 이식 성과에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적은 수의 뇌사자로부터의 폐 장기를 얻고자 해도 기존 복잡한 뇌사자 판정 절차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뇌사자 대상 환자의 2차 감염과 폐부종 발생으로 폐 장기의 손상을 가져와 막상 장기 기증결정이 이뤄져도 타 장기와 달리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253명의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진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지난 2009년 자료확인 결과 479건의 신장과 234건의 간장 이식이 진행됐지만 폐는 단 13건만 이식이 가능했다.

백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뇌사자 판정의 신속한 절차를 가능케 하는 제도적 개선과 함께 일본과 같이 폐 장기 또한 신장과 간처럼 부분 생체 이식을 가능토록 하는 법률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 심장, 신장과 달리 폐는 수술 직후부터 호흡활동을 통해 외부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장기로 타 장기 이식환자 보다 집중적인 전문 감염관리와 이식 거부 반응 치료가 관건이다.

백효채 교수는 "임상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충분한 의료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책적인 연구투자만 더해진다면 더 많은 환자에게 새 삶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폐이식클리닉은 오는 10일(목) 폐 이식 50례 심포지엄을 열고 그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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