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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땅 짚고 헤엄치기 이젠 끝!"
[ 2011년 11월 08일 06시 19분 ]
최근 정부의 약가인하 방침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사진]은 제약사와 의료계의 어두웠던 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8일 대학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류양지 과장은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한 약가제도개편과 제약산업선진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약가인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류 과장은 제약산업의 '평균 13.5%'라는 지속적 성장에 대해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비유했다.

R&D에 대한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리베이트에 따른 자체 수익성 증가가 산업 발전으로 비쳐졌다는 것이다.

일괄 약가인하 방침이 정해진 주요 원인은 고가약으로 인한 재정 부담, 난립하고 있는 엄청난 수의 제약사들, 내수에만 머물고 있는 국내 제약산업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이 리베이트 제공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다.

류 과장은 “제네릭으로 승부를 거는 제약사이 난립하면서 국내 1위 기업인 동아제약 조차 전체 매출액이 9000억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약사들의 난립에 따른 신약 개발에 대한 무력함으로 연구개발 투자 역시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류 과장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비가 총 매출의 17%인데 비해 국내사들은 6.3%에 머물고 있다”며 “반면 판매관리비는 국내사가 35.6%로 30.5%인 다국적사보다 높다”고 비판했다.

또 수 많은 제약사들이 치열한 영업경쟁으로 리베이트는 관행처럼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그 근거로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제시했다. 당시 공정위는 의약품시장에서 리베이트 제공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약 2조1800억원으로 추정했다.

류양지 과장은 “결국 리베이트가 사라지려면 약가가 인하돼야 한다. 제약산업이 초반에 힘들겠지만 산업 가치는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R&D 성과도 가시화 됨은 물론, 영업활동도 지금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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