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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외치며 궐기대회 불사하는 의약계
[ 2011년 11월 08일 21시 38분 ]
병원계에 이어 제약계에도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애절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약가인하 강행 방침을 확정하자 제약인들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혹시나 했던 기대는 쐐기박기형 행정예고로 ‘와르르’ 무너져 버렸고, 제약계는 끝내 자신들의 고충을 외면한 복지부를 향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제약업계는 오는 18일 여의도에서 정부의 약가인하 조치를 규탄하는 8만 범약계 총궐기대회를 개최키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오늘(9일) 이사장단 회의결과에 따라 일정과 장소가 다소 변경될 수는 있으나 분노가 극에 달한 제약인들의 단체행동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한국제약협회가 당초 예정대로 전회원사 ‘1일 생산중단’도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제약업계 첫 생산중단과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약계 단체행동은 지난 4일 화학노련 소속 조합원 1000여 명이 국회 앞에서 진행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로 시발을 알렸다.
단체행동 움직임은 비단 제약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저수가 정책에 격분한 전국 병원장들은 지난달 27일 비상총회를 열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병원계 한 인사는 “이제 병원들은 오랜기간 지속된 저수가 정책의 한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생존을 위한 전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역에 비해 정책 순응도가 높았던 병원계와 제약계의 잇단 궐기대회 개최는 주무부처인 복지부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신임 장관 입장에서 이들의 단체행동은 적잖이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임채민 장관은 지난달 대한병원협회 집행진과의 간담회에서 궐기대회 개최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장관 면담 직후 11일로 예정됐던 병원인 궐기대회는 현재까지도 미정인 상황이다.
한 병원계 인사는 "파급 효과가 큰 병원인들의 단체행동에 대해 복지부가 예의주시하며 신임 장관 취임도 있고 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취소를 종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정책 민감도에 따라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이 없을 수 없겠지만 의약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서는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체행동으로는 얻을 수 있는게 없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게 보다 많은 실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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